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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7 11:32
"형제의 난, 끝났다"는 신동빈…진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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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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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감에서 "끝났고 재발 가능성 없다"고 단언
신동주 법적 반격 가능성 여전히 남아, 형제간 계열사 지분 비슷한 것도 '불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 분쟁 종결과 함께 재발 가능성이 없다고 선언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후 신동빈 회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한국 롯데그룹 등기이사에서 모두 제외했고, 본인은 한국 롯데의 사실상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로 올랐다.
이런 신동빈 회장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분쟁은 끝났고, 재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기업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분쟁이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자신감 얻은 신동빈 "분쟁 재발 가능성 없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형제의 난이 끝났느냐는 질문에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 "제2차 왕자의 난이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느냐"라고 묻자 신 회장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호텔롯데 상장 계획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께 보고하고 승인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자신의 뜻에 따라준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즉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과 함께 부친의 뜻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더이상 롯데그룹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있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줌으로써 그룹 안팎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형 신동주, 법적 반격 가능성 여전히 존재
이에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거의 장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달말 일본으로 건너간 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이 있을 수 있다.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반격을 할 경우 법정 소송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직후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외부적으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오르는 과정을 문제삼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게다가 롯데홀딩스 주총이 끝난 후 "롯데홀딩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움직임이 없는 것은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법적 검토 등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형제간에 '승자독식'의 싸움을 벌였고, 결국 모든 것을 뺏길 상황에 처했는데 이대로 물러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법적 대응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형제간 계열사 지분 비슷한 것도 '불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가지고 있는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이 비슷하다는 점도 향후 분쟁 재발 불씨를 안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건설 등 한국내 주력 계열사 지분은 형제가 비슷하다. 물론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 구조이기 때문에 호텔롯데를 장악한 신동빈 회장이 유리하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계열사별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영권 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요 의사결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별 지분율을 보면 △롯데쇼핑 신동빈 13.46%-신동주 13.45% △롯데제과 신동빈 6.67%-신동주 3.95% △롯데칠성 신동빈 5.71%-신동주 2.83% △롯데푸드 신동빈 1.96%-신동주 1.96% △롯데건설 신동빈 0.59%-신동주 0.37% 등이다.
다만 지분 경쟁의 변수는 신동빈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계열사 지분을 다수 사들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 있다. 롯데제과만 해도 분쟁 전에는 신동빈 5.34%-신동주 3.95%였다가, 신동빈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주식을 사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는 해도 계열사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들이 누구에게 넘어갈 지도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형제간 지분율이 비슷하기 때문에 언제 또 분쟁이 일어날 지 모른다"며 "어쨌든 현재 상황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전혀 분쟁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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