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및 권역별 비례대표 등 '총선룰'에 관한 합의를 마치고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5.9.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부산에서 전격적으로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선거연령 및 투표시간 연장,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등 선거제도 개편과 의원정수 문제를 포함한 선거구획정기준과 관련해선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1시간30분가량 오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이렇게 밝혔다.
두 대표는 우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안심번호 관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합의처리하고,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강구키로 했다.
안심번호는 여론조사와 당내 경선시 이동통신사업자가 여론조사 대상자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임의의 가상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두 사람은 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엔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키로 했다.
아울러 신인들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도 배포 대상을 전(全) 세대로 확대키로 했다.
신인·여성·청년·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에 대해 법에 근거를 두기로 하고, 경선 불복에 대한 규제도 법에 규정키로 했다.
문 대표는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구체적으로 법안을 만드는 과정은 정개특위에서 세밀하게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 연령 및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제와 석패율제 등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향후 더 협의키로 하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특히 '비례대표 축소' 여부를 놓고 여야간 대치하고 있는 의원정수 문제와 관련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과 관련, "저는 계속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고,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저는 그 문제도 권역별 비례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