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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30 13:07
추석 新풍속도…"'명절차례' 꼭 지내야 하나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045  

차례상 사라진 풍경에 '환영'…"시대변화 따라 명절도 변해야" 
전통고수파 "차례 통해 가족 소중함과 조상에 대한 감사 깨달아"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몇 시간, 고향에 도착해 차례음식 만들기에 몇 시간, 또 다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서울로 서둘러 길을 재촉하던 명절의 풍속도. 하지만 언제부턴가 명절의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최근 조상의 기일 등에만 만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추석과 설에 지내던 차례를 과감하게 없애고 있는 가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종교와는 관계없이 파격적인 명절의 신풍속도에 일부는 '환영'을 보내지만 아직은 '반대'의 목소리가 큰게 현실이다.  

설과 추석이 돌아오면 예외없이 차례상 차리느라 잠시도 앉을 사이없이 바쁘게 보내야 했던 '어머니'세대는 이러한 새 풍속도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올해부터 '차례 없는 명절'을 보낸 삼형제 집안의 맏며느리 정모(59·여)씨는 이번 추석 연휴가 예년과는 달리 상당히 편했다고 말한다. 

정씨는 경제활동을 하는 동서들 때문에 제사 등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를 10여년 전부터 도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허리와 무릎이 아파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정씨의 걱정은 '오는 추석과 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집중됐다. 

고민 끝에 정씨는 추석을 앞두고 열린 시어머니 생신자리에서 "올해 추석은 몸도 아프고 하니, 간단하게 했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정씨의 이같은 폭탄선언에 시어머니와 동서들은 환영 의사를 보이며 적극 동조했다. 

정씨의 시어머니는 "추석 때 가족들끼리 모여 밥 한 끼 먹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 굳이 따로 시간을 내 차례를 지낼 필요까지는 없다"며 "추석과 비슷한 시기인 돌아가신 시아버지 제사도 올해부터는 따로 지내지 말자"고 했다.

동서들도 "해마다 형님이 많이 고생하시는 데 도움을 못드려 죄송했다"면서 "명절때 차례상을 차리고 치우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젊은 주부 한모(32·여)씨도 "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명절이 편해졌다"고 들려준다. 차례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던 시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명절이면 경기 안산에 위치한 큰댁으로 가 간단히 예배만을 한다. 충청남도 예산까지 가서 차례상 차림을 도왔던 지난날에 비하면 상당히 큰 변화다.

한씨는 "차례를 안 지내도 되니 몸이 편한 게 사실"이라면서 "덕분에 명절 스트레스도 크게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추석을 이용해 남편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결혼 1년차 주부 최모(29·여)씨도 "길 위에서 반나절을 보내는 것보다 하루라도 푹 쉬고 오는 것이 개인을 위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회가 핵가족으로 변한지 오래이고, 출산율도 채 2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고 있다"며 "변해가는 사회상에 맞춰 명절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절마다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내려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오는 홍모(31)씨도 "다양한 음식과 격식을 갖춘 차례는 없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다. 

그는 "과거에는 친척 대부분이 고향 근처에 살았기에 명절마다 고향에서 만났지만, 서울이나 대도시로 흩어진 지금같은 상황에도 고향에서 꼭 같은날 모여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가족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만나고 모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차례상에 대해서도 "예전만큼 대가족이 아니라 우리 집의 경우 그 많은 음식을 차릴 사람도 부족할뿐더러 먹을 사람도 없다"며 "시대가 변한 만큼 조상을 기리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석 연휴 사흘째인 28일 오후 경기 성남 궁내동 서울톨게이트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가 귀성차량들로 붐비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에서 5시쯤 정체 현상이 절정을 이루고 자정이 넘어서야 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9.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해가는 명절의 풍속도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많다. 이들은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물론, 명절을 이용해 가족간의 정을 느끼던 모습마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특히 편한 것만 찾는 세태가 아쉽다는 것이다. 

명절때마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고향을 찾는 정모(60)씨는 "조상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어 명절마다 고향으로 향한다"며 "큰 집에서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아 혼자라도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 차례상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집에서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부인이나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숙해진 것을 안한다는 사실이 이상하다"며 "차례를 지내지 않으면 몸은 편하겠지만 마음은 항상 불편하다. 자기 몸이 편하다는 이유로 자식된 도리를 안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향도, 시골도 안가려는 아이들을 볼 때 답답한 마음이 든다"며 "가족의 소중함과 조상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김모(37·여)씨도 이처럼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인다. 

김씨는 "큰 애가 갓난아기일 때 차례를 지내러 시댁에 갈 때마다 시부모님들과 남편의 형제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일년에 고작 두 번뿐인 명절을 길 위에서 보낸다고 해도 다 같이 얼굴을 보고 서로의 형편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김모(28)씨도 '명절이라도 이용해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씨는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찾는 것이 결국 '가족'"이라며 "가족 결속력이 점점 약해지는 상황에서 명절때마저 가족을 보지 않고 각자 보낸다면 조만간 '사촌' 개념도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명절 준비는 '여자'의 일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차례상을 남녀 구분 없이 함께 준비하는 한국식 '파티' 문화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사를 안지내는 집안에서 자라다가 올해 결혼을 통해 배우자 가족의 차례를 처음 경험해 봤다는 이모(34)씨도 "제사와 차례를 점차 간소화하는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조상과 전통의 의미와 우리의 뿌리 등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식은 간소화하되, 내용은 살려야 할 부분이 분명이 존재한다"며 "가족간의 유대와 한 가정이라는 울타리 등을 형성하는 것에 제사가 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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