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노역' 日발언문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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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1 09:42

'조선인 강제노역' 日발언문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공개

글쓴이 : 시애틀N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 징용의 한이 서린 나가사키(長崎)현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전경. 하시마를 포함한 23개의 메이지(明治) 시대 일본의 산업시설물들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공 나가사키시 홈페이지) 2015.5.7/뉴스1 © News1 국종환 기자>

세계유산위원회 토의 요록 게재…'후속조치' 약속한 내용도 포함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 노역'을 인정한 일본 측의 발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의 토의 요록(summary record)을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토의 요록은 일본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에서 발표된 한국과 일본 측의 발언문 등이 담긴 문서다.

지난 7월 공개된 등재 결정문에는 '강제 노역' 등의 표현이 직접 게재되지 않는 대신 주석(footnote)에 '일본 측의 발언문을 주목한다'는 표현을 넣어 결정문과 토의 요록을 연계시켰다.

이에 결정문과 달리 최근 공개된 토의 요록에는 사토 구니(佐藤地) 유네스코 일본 대표가 발표한 "많은 한국인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됐으며(brought against their will)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forced to work)을 당했다"는 발언이 담겨있다.

또 '인포메이션 센터' 설립 등 후속 조치를 약속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따라 일본 정부는 2017년 12월까지 유네스코 내 사무국인 세계유산센터에 후속조치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경과보고서는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검토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등재 결정 직후 'forced to work'이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를 성실히 이행할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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