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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4 07:32
中 '푸얼다이' 넘어 '탄얼다이'…대 이은 탐관오리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11  

© AFP=뉴스1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대를 잇는 부패' 사례가 속속 적발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거대 권력을 움켜쥔 호랑이 부친의 직권을 남용해 사익을 챙긴 이들을 '탄얼다이(貪二代)' 라고 일컫는다. 


2대에 걸쳐 부정부패를 일삼는다는 뜻을 가진 '탄얼다이'는 중국이 고속 성장 시기 부를 축적한 부모 밑에서 자란 '푸얼다이', 빈부 격차 심화로 가난을 물려받은 세대를 의미하는 '핀얼다이', 고위급 관료의 자제를 뜻하는 '관얼다이', 스타 연예인 2세인 '싱얼다이' 등에 이어 현 중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신조어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법원으로부터 16년형을 선고받은 장제민 전 국유자산감독관리 위원회 주임의 아들인 장펑은 대표적 탄얼다이로 꼽힌다. 

그는 5년전 부친인 장 전 주임이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당시 한 소기업에 중국석유 신장지사의 4000만위안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를 통해 그는 자동차 4대, 카메라, 현금 5만위안, 항공권 등 약 200만위안 수준의 이익을 챙겼다. 

지난해 낙마한 류테난 전 국가에너지국 국장의 아들 역시 대표적 탄얼다이다. 

류테난은 자신이 수뢰한 뇌물 가운데 97%를 아들인 류더청을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21세부터 부친을 대신해 뇌물을 받았는데 그가 캐나다에서 유학할 당시에는 일부 사업가들이 멀리까지 찾아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2006년 저장성에서 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던 추 씨는 류더청과 함께 사업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류톄난이 이후 암묵적으로 이를 동의하면서 둘은 함께 사업체를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추 씨는 류더청에게 포르쉐 카이옌과 베이징에 위치한 한 별장을 선물로 줬다. 

지난 8월 기율 위반 혐의로 당적을 박탈당한 자오샤오린 장쑤성 위원회 상무위원의 아들 역시 여기에 속한다. 

자오샤오린의 아들인 자오진은 17세에 인민해방군에 들어가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으나 바로 입대하지 않고 21세에 난징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를 설립했다. 

부친의 후광을 업고 난징에서 부를 축적한 그는 40세이던 2003년부터는 톈진, 산둥, 허베이 등으로 사업을 넓히기 시작한다. 

특히 자오샤오린은 2006년 공직에서 은퇴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들 자오린을 서포트한다. 그는 자오진이 운영하는 회사의 고문을 역임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는데 아들이 이 과정에서 이익을 취득할 수 있도록 고위 관료 등에 접대하는 사교클럽 운영도 눈감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자녀인 관얼다이가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의 권력으로 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관얼다이가 탄얼다이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과거 페라리에 젊은 여성들을 태우고 가다 사고사한 링지화의 아들은 부친의 권력으로 인해 쉽게 유혹에 빠지는 유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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