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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9 12:43
이산가족 상봉단 속초 집결 완료…"반가워 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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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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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방문단 가족들이 접수대에서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10.19/뉴스1 © News1 장인범 기자>
건강검진·방북교육 등 절차 진행…20일 오전 8시 금강산行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사실상의 공식 일정이 19일 속초에서부터 시작됐다.
20일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 방문단 96 가족과 상봉하게 되는 우리측 상봉단 390여명은 이날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해 간단한 건강검진과 등록 절차, 방북교육 등을 받았다.
오전부터 속속 교통편을 이용해 속초에 도착하기 시작한 우리측 가족들은 65년을 기다려 온 가족들과 상봉을 하루앞둔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북측의 편히정씨(84)를 만나는 남측 사촌동생 편숙자씨(78·여)는 "만나도 얼굴은 모를텐데, 뼈다구(한 핏줄)니까 반갑다"며 "반가워서 살점이 벌벌 떨린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북측의 정규현씨(88)를 만나는 남측 조카 정정애씨(47·여)도 "초코파이만 8박스를 선물로 챙겼다"며 "두통약이나 사탕, 파스도 챙겨서 가져간다"며 미리 준비한 선물을 자랑했다.
정씨는 두통약에 '머리 아플 때 드세요' 등의 문구를 직접 준비해 붙이는 정성을 들여눈길을 끌었다.
북측의 친오빠 김용덕씨(87)를 만나는 남측의 막내 여동생 김용분씨(67)는 "지난번 상봉 때도 신청을 했는데 그때는 '돌아가셨다'는 회신을 받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우리측 상봉단을 맞이한 속초 한화콘도는 오전부터 가족들과 이들을 맞이하는 적십자 인원들, 취재진이 뒤섞여 북새통이었다.
로비에 마련된 접수대 한켠에선 북측의 가족들에게 전달한 사진첩을 현장에서 제작해주는 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우리측 가족들은 적십자 직원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북측 가족들이 온전히 받을 수 있느냐", "현금은 빼앗기지 않고 잘 가져가느냐"는 등의 걱정어린 질문을 연신 던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엔 정기섭 회장을 비롯한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들이 속초를 찾아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점퍼, 속옷과 양말, 스카프 등을 우리측 상봉단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기증식도 이뤄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번에 방북하는 우리측 가족들이 각종 공단 생산품을 북측 가족들에 전달할 선물로 활용하라는 취지에서 이번 기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의 전체 단장을 맡게 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도 이날 오후부터 속초에 합류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총점검하는 등 방북을 준비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역시 이날 오후 이곳을 찾아 적십자 관계자들과 이산가족들을 격려한 뒤 20일 오전 금강산으로 출발하는 이산가족들을 배웅할 예정이다.
1차 상봉을 위한 방북단은 우리측 상봉단 390명 외에도 지원인력 118명과 취재진 29명 등 약 54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0일 오전 8시 속초를 출발해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 정오께 금강산에 도착하게 된다.
20일 오후 3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65년 만의 첫 상봉이 진행되며 이후 22일 오전 9시 작별상봉까지,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총 6번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1차 상봉 행사는 우리측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양측 가족들은 첫날 환영만찬과 둘쨋날 공동중식 등에서 우리측이 준비한 한식을 제공받게 된다.
한편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한달 반 가량의 실무준비를 별다른 차질 없이 모두 마무리했다.
적십자와 통일부 등은 추석 연휴부터 진행된 금강산 시설에 대한 개보수 및 점검을 통해 이산상봉에 필요한 전기 및 온수 공급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실무 선발대가 금강산을 찾아 북측과 최종 방북 명단 확정 및 일정 조율 등의 최종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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