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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8-05-07 01:09
[대니얼 홍 칼럼] 예상을 깬 선택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270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예상을 깬 선택

 
지난 51일은 등록할 대학에 보내는 디파짓 마감일 이었는데 기대치 않은 선택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래킨 학생들이 적지않다.

코넬 대학에 합격한 K는 합격자들을 위한 오픈하우스에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다. 고등학교 4년 동안 수면 부족에 시달리며 분주한 생활을 해온 K는 오픈하우스 기간에 자신과 비슷한 학생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쫓는 학생들, 남들은 그것을 열정으로 표현했지만 K에게는 강박관념에 억눌린 집착으로 보였다.

또한 대학생 자살방지에 관한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대형 영화관으로 사용해도 될만한 강의실에서 수 백명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모습을 목격하고, 도서관에서 꼼짝않고 밤을 새는 학생들을 만난 본 후, K는 그런 모습으로 대학4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코넬 대학 규모의 10분의 1도 안되는 작은 대학에 디파짓을 보냈다. 부모는 물론,
친구들, 추천서를 써주신 선생님과 카운셀러 모두가 놀랐고, 심지어 꾸중까지 들어야 했다.

국제학생으로서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한 M은 재정 보조를 충분히 받지 못해 자신 부모의 1년 수입에 버금가는 등록금과 비용으로 고민에 빠졌다.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진학도 생각하고 있는 M은 융자를 받아 졸업 후 갚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탠퍼드를 접고 합격된 대학들 가운데 재정 보조를 가장 많이 제공한 대학에 디파짓을 보냈다.

두 군데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한 P는 아버지의 충고를 따라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기하고 보수적 성향을 지닌 대학에 디파짓을 보냈다.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인 P의 아버지는 자신이 대학에 다니면서 진보주의적인 캠퍼스 환경과 교수들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다고 아들에게 털어놓았다

교양과목인 역사 강의에서 자신이 지닌 보수적 관점을 주장했을 때 진보적인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묵살 당했고, 최선을 다해 과제물 페이퍼를 써냈지만 보수적인 관점이라는 이유로 낮은 학점을 받았다는 경험담이었다.

또한 P는 아버지로부터 스톡홀름 신드롬(1973년 스톡홀름에서 은행 강도들이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6일 만에 인질들이 구조되었는데, 구조된 후 은행 직원들이 강도들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보였는데 구조해준 경찰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적대감을 나타낸 모순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네가 지닌 의견이나 주장을 소신껏 펼치지 못하는 대학 환경에서는 너와 상반된 의견이나 네가 싫어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닌 교수와 학생들을 따라가고 그들에게 동요된다”라는 경고를 들었다.

대학 선택은 결혼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어떤 이는 경제력, 외모, 직업, 교육수준, 집안 환경 등등 순위를 정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평생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일까를 중시하고, 어떤 이는 지나가는 상대를 붙들고 사귀어 보지도 않은 채 지금 당장 결혼하자고 조르기도 한다.

개인의 취향을 따르는 선택에는 좋은 배우자, 나쁜 배우자가 있을 수 없다. 다만, 나와 어울리는 배우자, 어울리지 않는 배우자가 있을 뿐이다. 물론 어떤 배우자를 선택하든 신혼 여행 후 현실로 돌아와서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과 결혼했을까”라는 의문을 갖기 마련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좋은 대학, 나쁜 대학은 없다. 다만, 자신과 어울리는 대학, 어울리지
않는 대학이 있을 뿐이다. 기대에 어긋나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변하고, 주변에 휩쓸리는 게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선입견과 편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선택에는 의문과 후회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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