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문학-시]시혹스(Seahawks)의 승리-김영호 시인

시혹스가 브롱코스와의 수퍼볼 경기에서 승리를 했다.
시혹스의 “방패”가 브롱코스의 “창”을 격퇴시켰다.
시혹스 창단 38년만의 첫 우승이었다.
피트 캐롤 코치와 모든 선수들이 일심동체기 되어
적팀의 수족을 못쓰게 했다.
뉴저지 주 경기장 스타디움에선 원정한 열 두번째 선수(12th Man)들이
응원 깃발을 불길처럼 휘날렸다.
시혹스의 승리는 서북미의 영광이요 자랑이다.
서북미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그들의 자존과 긍지를 드높였다.
풋볼 시합은 미국의 개척정신을 대현하는 국민 스포츠이다.
어떤 악천후에도 전진만 있고 후퇴는 없는
미국인들의 삶의 철학이요 교육문화이다.
지난 한 해의 모든 희로애락을 불살라 버리고
새해의 번영을 위한 축제이다.
1억 1,150만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한 범국민 페스티벌 이었다.
한인 동포들도 성당이나 교회에서 단체로 시청하며 응원을 했다.
70만명의 시민이 퍼레이드에서 선수들을 환호하였다.
학교를 등교하지 않고 상의를 벗은 청소년들이 열광을 했다.
수퍼볼 중계하는 TV에 현대 기아 자동차가 멋진 광고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주었다.

시혹스의 승리로 확신한다.
2014년의 시애틀 경제 산업이 활기를 찾고
시애틀 문화 예술이 르네상스를 일으키리라.
한인 교포들의 마켓들이 대박을 터트리고
식당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리라.
케네스 배가 귀국을 할 것이다.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메고
태극기 오르는 게양대 앞 애국가를 부르며
멕시코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을 보이리라.
자식들 성적이 올라 밤새 청소를 하는 부모가 휘파람을 불고
성금을 받은 불우한 동포가 연말엔 기부금을 내리라.
모든 암 환우들이 풋볼경기를 보며 시혹스를 응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