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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6 16:15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석정희] 단풍 물들 듯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79  

석정희 시인(미주한국문협회원)



단풍 물들 듯
 

아침에
나팔꽃
 
한낮에는
해바라기
 
어둠이 깔리면
달맞이꽃으로 피어
 
바라고 기다리다
사위어
 
기다림의 화신
가을 산 단풍으로 물들고.


<해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정체를 다양한 자연물상의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첫째로 그는 “아침에/나팔꽃”으로 자아를 상징화하여 아침 해를 맞이하는 존재로 그려낸다. 다음으로 그는 “한낮에는/해바라기”로 자신을 비유하여 중천의 태양을 기리는 존재, 즉 사랑하는 연인이나 종교적 절대자를 기리는 자기초상을 보여준다

셋째로 작가는 어두운 밤에는 “달맞이꽃”의 형상으로 밤하늘 달을 기리는 자신을 투영시킨다. 그러나 작가는 그가 기리고 바라보는 대상을 만나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4연에서 그는 “바라고 기다리다/사위어”라고 진술함으로써 연모하고 기리는 연인 혹은 신과의 관계가 상거함을 밝힌다

그는 마침내 “기다림의 화신”인 “가을 산 단풍”이 되어 애타게 그의 그리운 대상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풍잎은 곱고 아름다운 색상을 지닌 점에서 작가가 자신을 단풍잎으로 비유한 것은 그가 바라는 존재와의 진정한 만남은 육안을 통한 만남이 아닌 오랜 시간의 내적인 기다림에서 오히려 더욱 성숙한 자아를 구득했음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사랑 혹은 애모의 주제의식과 구도적 자아실현이라는 시적 모티브를 공고히 구축한 시 예술로 매우 잠언적 미학의 가치성을 담지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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