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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2 22:35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시 우수상] 고향길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32  

김상구


고향길
 
   
발자국도 남기지 않는 연기같이 그렇게
지나간 흐름은
풀잎에서 지워지는 이슬방울
그렇게도 높아 보이던
장고개를 넘어가면
고조할아버지 보다 나이 많은 느티나무 한 그루
그늘에서 코를 곯던 할아버지의 땀 냄새를 줍는다
길가에 매어 둔 암송아지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서산으로 길게 해를 넘긴다
어머니 얼굴처럼 그렇게 선하던 고향길이
이제는 모두 다 낯선 얼굴들
굴뚝에 피어오르는 저녁 내음은
고향의 향기였는데
블럭 담 너머로 집집마다 전깃불이 환하다
자국도 안 남긴 시간의 공간이
내 얼굴에 그려진 잔주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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