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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30 08:01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윤명숙] 오월의 찬미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39  

윤명숙(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오월의 찬미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
새들의 합창이 문을 두드리고
연가를 부르는 푸른 새싹들
손짓하며 나를 초대한다.
 
포도나무에 움이 트고
알알이 감싸고 있는 아가들
내게 행복한 미소로 속삭인다
나뭇가지에 안겨서.
 
무화과나무에 초롱초롱 매달려있는
푸른 보석은 아름다운 꽃을 감추고
오직 사랑하는 임에게만 보이려
오실 그날만을 기다린다.
 
순백의 순결을 자랑하던 배나무
푸른 이파리로 감싸고 있는 사이사이로
콩알만 한 애기들이 무럭무럭 잘도 큰다
임의 안에 거하면 그 사랑이 키워주신다네.
 
 
<해설>
 
오월은 사랑과 잉태, 혹은 출산의 계절이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는 나무와 열매의 오월을 찬미한다

포도나무 가지에 매달린 어린 포도알을 아가들로 비유하고 무화과나무에 달린 열매를 보석으로 은유화했으며 배나무의 열매 역시 애기들의 형상으로 그려내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자식간의 사랑과 연인의 사랑을 시적 주제로 삼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 사랑의 관계망이 신앙적 사랑, 즉 절대자의 지체와 일체적 사랑으로 결속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나무들의 열매처럼 우리 인간과 신의 사랑이 한 지체에서 비롯된다는 종교적 메시지를 시적으로 극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성서적 인유(요한복음 15:4)를 사용하여 시 창작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시에 자신의 견고한 신앙심을 반영시키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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