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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7 11:1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성호] 봄이 오는 길목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16  

이성호 시인


봄이 오는 길목에
 
 
겨우내 깊은 잠, 꿈속 그리운
님의 기다림으로
조용히 봄이 내려오는 호수에
백조와 함께 유영(遊泳)의 “왈츠”를
 
잡초 밭, 숨겨진 보석처럼
예쁜 그대 모습이
잔잔한 걸음마로 살며시 오는
작은 미소의 민들레 꽃을 피운다.
 
보리밭 “라일락”향기 그윽한 곳에
사랑채 활짝 열어
개나리 꽃, 수줍은 그대 얼굴 미쁘다.
 
풋내음 가득한 보리밭 고랑으로
목수장(木手裝) 불러다
님을 위한 종달새 집을 짓는다.
 

<해설>

작품 속에서 작가는 봄을 그의 님으로 인식하고 그 님을 호수에서 만나 “백조와 함께” “왈츠”를 춘다

그리고 그는 그 님을 “보석”과 “민들레 꽃”의 이미지로, 3연에선 “개나리꽃”의 형상으로 묘사한다. 마지막 연에서 작가는 그의 님을 위해서 “보리밭 고랑”에 “종달새 집”을 짓겠다고 한다

시인에겐 봄은 만물의 얼굴로 오는 것이고 그 봄은 연인 다름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님과 같은 그 봄은 겨울의 긴 그리움과 “기다림”의 인고 끝에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긴 역경과 싸우며 기다리는 뜨거운 사랑의 가슴을 지닌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님을 상징한 봄은 단지 꽃처럼 고운 연인만이 아닌 자유와 평화의 세계, 또는 신앙의 절대자인 신()이 될 수 있을 때 작품은 숭고한 가치성을 시사한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의 위의(威儀)는 견인주의적 주제의식과 꿈의 실현이란 시적 모티브에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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