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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1 10:34

‘절차탁마’통해 좋은 문학작품 나온다

글쓴이 : 시애틀N

문협 워싱턴주 지부 회원 작품 외부공개로 ‘검증’
三有ㆍ三無 형식…이춘혜 시인 ‘해외문학’대상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지난 9일 마련한 제2회 ‘문향의 뜨락-시애틀 글 낭송회’는 좋은 문학작품은 작가가 밤을 지새는 고민과 사색, 그리고 공부와 연습 등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을 겪어서만 이뤄짐을 보여줬다.

작가와 작품과 독자는 있지만(三有) 음악과 영상과 사회자는 없는(三無) 이채로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회원들은 산고 끝에 마무리한 작품을 자신의 목소리로 읽으며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고희를 넘긴 나이지만 시작(詩作)에 끝없이 열중하며 후배 문인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김백현 시인은 이날 낭송한 자작시 ‘울돌목’을 통해 세월호 사건 등 시인의 의식을 엿보게 해줬다.

최근 ‘미국 서부 유명 작가’로 선정된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도 자작시 ‘팰로스(Palouse)의 밀밭초원’을 통해 워싱턴주 동부의 대평원을 바라보면서 느낀 화합과 공생의 가치를 일깨웠다.

문창국 부회장과 엄경제ㆍ이은숙ㆍ황순이 씨등 시분과 회원들도 자작시를 낭송하며 한편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가 겪었던 주제의식과 작품화 과정을 독자들과 나눴다.

수필 분과에서는 공순해 회장이 ‘등시포착’을 통해 하와이 가족여행 때 목격했던 순간과 사고 등을 특유의 사색을 통해 짚어냈다.

김정숙씨의 ‘기억의 마술’, 염미숙씨의 ‘거기’, 이 에스더씨의 ‘팬지꽃 접시’, 정동순씨의 ‘한 그루 포도나무’, 정민아씨의 ‘둥지’등 발표도 독자들의 큰 호응과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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