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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2 10:4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신영희] 가을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937  

신영희(오레곤 문인협회 회원)


가을에

 
색깔 고운 단풍을 이고 지고
나무는 가만히 그대로
이 가을에 더 머물고 싶은데
흔들어대는 바람에 못 이겨
자유로이 창공을 춤추던 잎새
어느새 힘없이
비에 젖어 흙으로 돌아가네.
 
유수같이 흘러가는 세월
얼마 남지 않은 듯
석양빛에 비친 그림자 함께
소리 없이 눈물짓는 허전한 가슴
떨어지는 고운 잎 손에 받아 들고
또 다시 걷고 있네.
 
신이 허락하시는 길
영원한 소망의 길을 찾아
 
 
<해설>

이 작품 속에서 화자는 가을을 맞아 마음과 몸이 나무와 일체가 된 형상으로 나타난다

단풍든 나무는 곧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자유로이 창공을 춤추던 잎새”는 바로 그의 청춘의 비상의 이미지요 “비에 젖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리고 “소리 없이 눈물짓는” 잎은 현재 그의 정서적 노화의 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청춘과 노년의 상반된 자아를 투영하는 나뭇잎은 제 3연에서 우주적 자아로 승화됨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자기 노화의 형상을 자연 질서로 순응하며 그것을 다시 신앙적 순종으로 치환하여 은혜로 상승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무가 가는 길이나 자신이 가는 길은 “신이 허락하시는 길”이요 “영원한 소망의 길”인 것이다. 작가는 매우 평범한 자연과 인간의 생태를 기독교적 성심으로 형이상학적이고 초월적인 시 세계로 독자들에게 영생의 비전을 열어 보여 시적 가치를 높게 구축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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