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7-01 (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8-09-02 11:44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사랑으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941  

박수경(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사랑으로

 
하늘에서만 빛나던 빛이
내 손을 꼭 잡아준
너의 손에서 나오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온기를 줄 수 있는 넌
틀림없이 어린 왕자와 함께 하던
그 별에서 왔으리라
 
내가 어둠 속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그 빛은 내 숨통을 열어주는
산소 같았지
바람개비처럼 바람 소리 내며
돌도 또 돌던 빈 마음에
그건 따스한 희망의 빛이었어
 
이렇게 너는 꼬리별 되어
내 안에 온기 머금은
하늘빛 살포시 남겨두고
떠났지
 
 
<해 설>
 
사랑은 어떤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운 빛 향기 혹은 정서로 전달된다. 어떤 매개체를 통하여 오는 사랑의 모습이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 화자의 사랑이 상대방의 손의 매개체를 거쳐 별빛으로 왔다. 그녀가 어둠 속에서 허덕일 때 그 별빛은 생명을 준 산소였고 희망이었다. 참으로 소중한 사랑의 빛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꼬리별처럼 그녀 안에 빛과 온기만 남겨놓고 떠났다. 가슴이 아픈 이별이다. 그러나 그 이별의 아픔, 그 상실감의 고통이 잘 절제되어 있어 이 글이 시가 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좋은 시란 감정의 노출이 아니라 절제의 미학이 구축된 작품이다. 그 감정의 절제로 독자는 더욱 진한 감동을 받는 것이다. 앞으로 작가의 좋은 창작을 기대해도 좋겠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1 [시애틀 수필-이한칠] 채비 시애틀N 2018-03-11 3929
230 [신년시-김백현] 사발시계가 이런 말을 했다 시애틀N 2016-01-02 3931
229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수필 가작] 늙은… 시애틀N 2015-03-12 3932
228 [신년수필-박경숙] 12월에 작별을 고하다 시애틀N 2016-01-02 3933
227 [시애틀 수필-정동순] 이 흙수저가 네 수저냐? 시애틀N 2017-06-18 3934
226 6월의 기도 (6000) (1) 김충일 2013-06-16 3937
225 [이효경의 북리뷰]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 시애틀N 2013-11-08 3937
224 [아메리카 천국- 김영호 시인] 아사바스카 호… 시애틀N 2014-10-19 3937
22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신영희] … 시애틀N 2015-09-12 3937
222 [시애틀 수필-공순해] 고맙습니다 시애틀N 2018-05-06 3941
221 김학인/피그말리온 사랑 시애틀N 2013-08-03 3943
220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사랑으로 시애틀N 2018-09-02 3943
219 [시애틀 수필-장원숙] 천륜의 위기 시애틀N 2017-10-16 3948
218 시애틀 조영철 시인ㆍ김정숙 수필가 당선 시애틀N 2019-07-20 3950
217 제7회 시애틀문학상 수필 대상(흉터-이 에스… 시애틀N 2014-02-09 3953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