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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1 11:20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김영호] 색(色)의 변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55  

김영호 시인(서북미 문인협회 회원)

 
()의 변화
 
 
조용히 식어가는
졸린 냄새
하늘을 만지며 놀던 색깔들이
벗겨진 계절을 앞세워
삭은 바람에 떨고 있다.
 
척박을 움켜쥐고
풍상을 다듬다 지친 색상
()이 공()이라는 말에
고희(古稀)는 턱을 괴고
심오에 빠져든다.
 
호수에 비추이는
산기슭 구레나룻
시선을 붙잡는 퇴색의 무리가
노을 빛 색소를 훔치적거리며
들숨 날숨으로 새어가고 있다.

 
<해설>
이 작품 속에서 시인은 시각적 감성을 후각적 심상으로 표현하여 낯설면서도 신선한 묘사를 보여준다

그는 “하늘을 만지며 놀던 색깔들”로 여름의 풍경을 비유하여 이들이 “벗겨진 계절” 즉 겨울을 앞두고 “삭은 바람에” 떠는 현상에서 “조용히 식어가는/졸린 냄새”를 맡는 특이한 감성을 표출한다

2연에서 그는 “척박을 움켜쥐고/풍상을 다듬다 지친 색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인생을 조응하고 곧 “색()이 공()이다라는 철학적 개오(開悟)를 구득하여 이를 고희를 맞은 자신의 생()에 체화시키고 있다

색이란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의 본능적이고 세속적 삶을 시사하는 불가(佛家)의 언어라는 점에서 시인은 자기의 삶이 자연과 일치된 과정을 거쳐 공즉시색(空卽是色)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존재임을 깨우쳐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시적 주제로 구축하여 작품화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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