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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5 08:57
최지연/사진 신부의 꿈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980  

최지연(샛별한국문화원 원장)
 
사진 신부의 꿈
 
 
푸르고 부푼 딸들의 가슴
터지고 찢겨질 때
조국 하늘 통곡하며
강물이 눈물로 굽이치고
산도 바위도 애곡할 때
당신은 거기 있었는가
 
여리고 여린 손끝 피멍 맺히고
연분홍 발등 거북이 가죽 되며
파도 위에 철석이는
굽이굽이 한 맺힌 기도
당신은 들었는가
 
파인애플 껍질을 벗기며
사탕수수에 새 소망 깃발 달아
자식들에 아메리카 꿈을 심고
조국을 구한 선구자들,
당신은 지금 만났는가.
 
 
<해설>
꽃다운 조선 처녀들이 일제의 압박과 가난에서 벗어나 사진만으로 선을 보고 하와이 땅으로 건너올 때 어머니와 딸의 이별 슬픔을 조국의 산하는 깊이 울었다. 보따리를 이고 이국의 부두에 내린 신부들, 늙은 신랑을 보고 실망과 방황으로 미치거나 포기한 채 내쉬는 한숨소리가 앞바다를 울렸다. 뙤약볕아래의 노동으로 얼굴은 검게 타고 머리카락은 희어져 꿈은 한()이 되고 사탕수수를 때리는 섬 바람은 삽질과 곡괭이질의 노동가를 장송곡으로 연주했다. 그러나 고국의 어머니와 신께서 꿈 속에 새 소망을 일깨워 피땀방울 자식교육에 쏟고 광복 위해 하루 75전 벌어 25전을 애국 헌금하였으니 우리의 사진 신부들, 진정으로 거룩한 선구자가 아니었던가? 작가는 이 눈물이 배어있는 작품을 국악과 춤으로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였으니 흑인, 백인, 그리고 아시안 모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눈물의 예술을 창조했던 것이었다. 이민 100주년을 맞는 2003년의 일이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를 세계 속에 꽃으로 피웠던 것이다.    김영호(시인ㆍ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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