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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8 13:54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베클러 피크(Beckler Peak)의 들국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43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베클러 피크(Beckler Peak)의 들국화

 
나를 보기위해
오래 전부터 하늘에서 내려와 자고 가신 어머니,
어머니가 자고 가신 그 자리에 피어난 들국화,
 
어머닌 나를 보고 싶으셔
그토록 춥고 어두운 밤을 지새워
들국화로 피어나셨나 보다.

이 뜨거운 햇볕아래 목이 타도록
나의 이름을 부르셨나보다.
나의 이름을 부르셨나보다.
 
내가 오늘 산을 오른 것은
어머니가 부르시어 오른 것이다.
하늘이 시켜서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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