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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17 11:22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이필수] 낙엽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93  

이필순(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낙엽

낙엽이 지고 홍시가 익으면
어머니 생각으로 서럽습니다.
 
계곡물 사이로 떨어진 색색의 단풍잎
어머니가 지어주신 나들이옷 같습니다.
 
파릇파릇 푸른 잎들
바람에 시들어 땅에 나뒹굴지만
 
황금빛으로 곱게 영근 실과들은
어머니의 풍성한 마음 같습니다.
 
 
<해설>

늦가을과 초겨울은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감나무에 잎사귀가 지고 그 가지 끝에 매달린 홍시는 그지없이 자애로우셨던 어머니의 얼굴같아 그리움에 사무쳐 서럽기까지 하다. 

계곡에 떨어진 단풍잎들은 그 색색의 빛깔로 하여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셨던 나들이옷 같기만 하다. 

차가운 바람에 파릇했던 잎들은 시들어 땅에 낙엽으로 구르지만 황금빛으로 곱게 영근 과실들은 풍요했던 어머니의 마음 같아 올려다보고 또 올려다보며 사모의 정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다. 

낙엽처럼 우리들의 삶도 허허로워 땅에 구르는 심상을 홍시 같은 과실을 통해 어머니를 만남으로써 치유되고 있는 것이다. 계절은 춥다. 

그러나 시인은 자연 물상을 통해 신이나 어머니를 만나 따뜻함을 느끼며 그 추위를, 그리고 고독을 극복할 수 있음을 적격한 이미지와 잔잔한 리듬으로 노래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획득하고 있어 공고한 시적 가치성을 구축하고 있다. 시가 따뜻한 벽난로 속의 장작불 같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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