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6-15 (토)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4-01-04 09:45
[신년시]유상옥 시인-사랑한 후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99  

유상옥 시인
(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사랑한 후에



나는 사랑했네
하늘이 푸르러 사랑했네
잎사귀는 더욱 푸르고
바다는 물의 가슴을 헤치며 파랗게 사랑했네
파란 그녀를 사랑했네
사랑했기에 세상 모든 것이 푸른 눈동자였네
그러나 사랑을 몰랐네

나는 사랑했네
사랑은 푸르러
내 살결에 붙은 이끼를 사랑했네
푸른 날개를 달고 바람을 사랑하여
바닷가에 몸을 던진 파도처럼 펄럭였네
제 몸 버리고 모래가 된 물결을 사랑하여
나뭇잎처럼 푸르게 떨며
바람처럼 길을 잃고 푸른 바다를 헤매었네
그러나 아직도 사랑을 모르네

나는 사랑했네
코스모스 가녀린 길을 사랑했네
나를 향해 웃어주는 꽃을 사랑하여
푸르고 높은 곳을 걸어
끝없이 푸른 가을빛으로 들어갔지만
나는 사랑을 알지 못하네  

십자가 멀리 보이는 곳에서
나는 사랑을 알지 못했네 .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576 [서북미 좋은 시]박순자/시애틀의 비 시애틀N 2013-12-25 5102
575 [이효경의 북리뷰]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 시애틀N 2013-12-25 3497
574 [시애틀 문학]안문자 수필가/오두막에서 일어… 시애틀N 2013-12-31 4797
573 [신년시] 문창국 시인-길에서 만난 2014 시애틀N 2014-01-02 3206
572 [신년 수필]전진주 수필가-길 찾기 시애틀N 2014-01-02 3202
571 [신년시]조영철 시인-해답을 찾아서 시애틀N 2014-01-02 2969
570 [신년 수필]신순희 수필가-잊어버리자 시애틀N 2014-01-02 3418
569 [신년시]최재준 시인-연어 시애틀N 2014-01-03 3135
568 [신년 수필]박경숙 수필가-세월이 가도 시애틀N 2014-01-03 3548
567 [신년시]이경자 시인-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1) 시애틀N 2014-01-03 3149
566 [신년 수필]여기열 수필가-귀한 소망 시애틀N 2014-01-03 3305
565 [신년시]이성호 시인-301 Metro Bus 시애틀N 2014-01-04 3287
564 [신년시]유상옥 시인-사랑한 후에 시애틀N 2014-01-04 3201
563 [서북미 좋은 시]심갑섭-눈 내린 겨울 숲길을 … 시애틀N 2014-01-06 3335
562 [서북미 좋은 시] 기원(祈願)-석정희 시인 시애틀N 2014-01-29 3568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