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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09 14:06
대형과 소형, 어디가 더 힘들까?
 글쓴이 : 담임신부
조회 : 3,156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남의 초대형 성당의 담임 오 신부.
설립한지 5년 밖에 안된 평택의 소형 성당의 담임 장 신부.

둘이 커피 샾에서 만나 논쟁을 벌인다.

장 신부 :  조그만 개척 성당 운영하는 건 너무 힘들어.  
            신도들이 너무 없어 성당 경비 대는 것조차 헉헉 댄다니까.
           5년전 설립 후 계속 적자행진을 하다가 
           내가 맡은 2년전부터 겨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네.
           
           아직도 언제 적자로 다시 돌아설 지 몰라 늘 피가 마른다네.
           악조건 속에서도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나의 고생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오 신부 :  장신부, 지금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거야?
           대형 성당 관리하기가 얼마나 머리 아픈지 모르지?
           상대해야 할 성도가 엄청 많은데다
           이것저것 꼼꼼하고 치밀하게 처리하다보면 머리가 부숴질 지경이라니까?

장 신부 :  음, 그런 점도 있긴 있겠군.
           그래도 오신부는 급여가 나의 두 배 아닌가?
           본부의 추기경님이 중요한 성당이라 여겨 오신부를 극진하게 대우하는 것이겠지.
           난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도 추기경님이 별로 알아주지도 않고
           급여도 몇 년째 안올려주고 있다네.

오 신부 :  아니 이사람 장신부, 당연한 걸 가지고 자꾸 투덜대면 추기경이 노할 것이야.
           헌금 많이 들어오는 우리 성당에서 나에게 급여를 많이 주는 건 당연한 거 아냐?
           장신부 성당의 헌금 수준에선 많든 적든 급여를 받는 것만으로도 할렐루야 아닌가?

장 신부 :  그렇기는 하지만, 나 하고 오 신부하고 자리를 바꿔보고 싶으이.  
            추기경님께서 전혀 그런 생각 하실리가 없다 하더라도
           내 신세가 서러워 가끔 나 혼자 그런 망상을 해본다네.
           내가 강남 성당 맡아도 충분히 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오 신부 :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초대형 성당은 나같은 능력자나 맡을 수 있는 것이기에
           자네 같은 찔찔이는 꿈도 꿔선 안된다네.

장 신부 :  그래?  그래도 한번 입증할 기회라도 가져봤으면....
           오 신부도 한번 작은 것 맡아서 크게 부흥시겨봐야 
           진짜 능력을 시험해보는 계기가 될테고.

오 신부 : 미쳤냐 내가?  왜 자진해서 급여 적게 주는 곳으로 옮겨야하지?

장 신부 :  추기경님은 우리 둘 중 누가 더 수고가 많다고 생각하실까?

오 신부 :  그건 말도 안되는 질문이지.  당연히 나의 수고를 더 평가하시겠지.

장 신부 :  그렇겠지.  추기경님께서 세세한 부분까지 공정하게 살피실 여력이 없겠지.


이 둘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신 신부가 끼여든다.

신 신부 : 이보시게들,  내가 대형 성당 운영하다가 소형 성당으로 옮겨 간 케이스인 거 알지?
          내가 양쪽 다 경험해보니까 말이지,
         솔직히 말하면 소형 성당 운영이 열배는 더 힘들다네.
         무엇보다 적자 날까봐 공포심 속에 산다는게 그렇게 힘들 수 없다네.
         대형 성당이야 머리 아프네 어쩌네 해도 재정 만큼이야 저절로 잘 굴러가니
         마음이 그리 편할 수가 없다네.  그리고 급여도 더 받으니 윤택하고.

         그래도 추기경님은 소형 성당의 수고가 더 크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하신다네.
         대한민국 전 지역의 성당을 지휘하시는 추기경님이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실 여력이 없으실 것이야.

         그건 그렇고 오신부가 장신부보다 더 능력자라고?
         그건 바꿔서 해봐야 정답을 알 수 있는데 장신부에게 그런 기회가 거의 안올것이야.
         장신부, 억울한 생각이 좀 들어도 어쩔 수 없다네.  기도해도 다 소용 없더라구.

장 신부 : ......................

오 신부 :  ㅎㅎㅎㅎㅎㅎ 할렐루야!




           
           

 


짠신부 19-02-09 18:20
 
순진한 장신부가 모르는 건 오신부는 항상 주머니가 많은 옷을 선호한다는 것,
그건 오신부가 찔려서 못가르쳐 주고 오직 주님만이 하사하는 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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