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유상무, 박유천, 이민기, 이진욱 등의 스타들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시선을 모았지만 이번 엄태웅의 경우는 좀 더 충격적이다. 그가 혼자의 몸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이다.
23일 경기 분당경찰서가 엄태웅에 대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달 22일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사건 당일 엄태웅은 혼자 이 업소를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정확한 내막은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으며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또한 "현재 엄태웅 소식 관련해 사실을 확인 중이다"고 밝혔기에 사실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올해는 유독 연예인들의 성추문이 많았다. 엄태웅에 앞서 이진욱, 유상무, 박유천, 이민기가 성추문에 휘말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물론 이진욱은 무혐의로 밝혀졌으며 이민기 역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말이다.
모두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스타들이라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엄태웅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다른 스타들이 모두 미혼이었던 것에 반해 엄태웅은 한 가정의 가장인 유부남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엄태웅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를 통해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발레무용가인 아내 윤혜진도 이를 의식했는지 일상 사진을 올리던 SNS를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는 엄태웅 가족이 출연했던 '슈퍼맨'이 육아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신상이 노출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딸 지온이가 걱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중들 또한 이 문제를 걱정하며 많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관찰 예능이 증가하면서 연예인이 가족을 공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예인 가족들은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불미스러운 일 앞에서는 두세 배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연예인 가족들은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건 자체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수많은 대중의 시선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신상이 공개된 시점에서 어린아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엄태웅의 피소 사실이 충격이긴 하지만 아직 사실 여부는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에 섣부른 단정은 조심해야 하며 엄태웅의 가족들은 대중이 함께 보호해줘야 할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