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호에게 그룹 2PM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다. 이준호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연예계 활동 10년을 돌이켜보며 JYP와 2PM, 그리고 닉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재차 전했다. 막힘 없이 멤버 이름 하나 하나를 떠올리며 "본받을 것이 많다"고 말하는 그의 고백에서 2PM 멤버들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이준호는 자신의 20대를 오로지 2PM 멤버로 보낸 것에 대해 "뭔가 좀 찡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연습생 때, 1집과 2집 나와서 대상 탔을 때, 솔로로 일본에서 데뷔했을 때, 드라마를 찍게 됐을 때 등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일 같다"면서 "모두 다 잘 했다고는 말 못하지만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시간 이준호와 함께 한 이들은 JYP(박진영)과 2PM 멤버들이었다. "진영이 형이 내 첫 번째 은인"이라면서 "정말 뻔한 것 같지만 절 데뷔시켜주셨으니까"라고 웃었다. 그리고는 "우리 멤버들이 제일 은인이다. 10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던 중에 으샤으샤 해서 잘 와준 것도 신기하다. 한명 한명 볼 때마다 잘 버티고 옆에 있어준 것 같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 중 닉쿤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특히 데뷔 초 2PM을 알리려고 했던 닉쿤 형이 제일 고생했다"며 "정말 막말로 형은 난놈이다. 착하다. 2PM 때문에 개인 활동도 포기하고 돈 액수 큰 활동도 포기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유혹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안 떠나고 우리 옆에 있다는 게 대단하다. 정말 우리 멤버들에게 내가 본받을 게 너무 많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간 글로벌 시장을 노린 다수 기획사들이 외국 멤버들을 영입하는 일은 자주 있어 왔다. 이후 외국 멤버들이 소속 팀에서 이탈하거나 소속사와 법적 분쟁에 나서는 등 잡음을 일으켜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데뷔한 2PM이 여전히 굳건한 톱 아이돌 그룹일 수 있는 이유는 멤버 한 명 한 명에 대한 의리와 신뢰 때문일 것이라 짐작됐다. 이준호의 고백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