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마지막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은 "대한민국은 저와 여러분의 자부심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박무진은 테러 배후인 VIP가 청와대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무진은 그와 대면했고 "무참히 테러를 완성시킨 한 사람이 되고 싶냐, 좋은 대통령으로 남고 싶냐. 선택해라"는 제안을 받았다.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던 박무진. 고심하던 그는 결국 권한대행 퇴임식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인 테러 배후를 언급하며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무진은 이어 단호한 생각을 털어놨다. 먼저 "테러 내부공모자가 지금 청와대 비서진에 있다. 권한대행인 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 "테러가 남긴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또 하나의 과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로 대한민국을 천국으로, 불평등 없는 지상낙원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선거가 민주주의 최소 기준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무진은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권한대행으로서 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특히 "그 어떤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저와 여러분의 자부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는 말로 듣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7월 1일 첫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다.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는 송승헌 주연의 '위대한 쇼'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