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사랑하는 감우성의 시한부 사실까지 받아들인 김선아에게 또다시 폭풍시련이 찾아왔다.
27일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선 안순진(김선아)이 손무한(감우성)과의 과거 악연을 알게 되는 내용으로 눈물을 예고했다.
안순진은 한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손무한의 고백에 오열했다. 손무한은 그녀를 호스피스로 옆에 두고 싶었다고 거짓말했다. 이미 그를 사랑하는 상황에서 안순진은 그의 진심을 읽었고 “호스피스 하겠다”고 다시 무한의 곁으로 돌아왔다.
무한은 순진과의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며 자신의 재산이 그녀에게 상속되도록 했다. 또한 무한은 제과회사의 잘못을 폭로하기 위한 탄원서를 쓰며 자신의 잘못을 되돌리려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순진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과거 순진의 아이가 과자를 먹고 숨지는 사고를 당했고 무한은 그 과자의 광고를 제작한 장본인이었던 것. 당시 그에게 증언을 해달라고 찾아온 순진을 그는 매몰차게 외면했었다.
이날 순진은 그에게 딸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녀는 “딸을 잃었어요. 애들이 좋아하던 과자가 있었는데 엄마가 그걸 사줬나봐요. 위험한 과자였는데. 우리애가 죽고나서 그걸 알았어요”라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애가 죽었는데 아무도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었어요. 우리 애 잘못이라고. 다른 애들은 멀쩡한데 우리애만 죽은거 라구요. 만든 쪽도 광고하는 쪽도 다 우리애 탓이라고”라고 고백했다. 이에 무한은 죄책감어린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순진은 그의 외투에서 떨어진 만년필을 줍다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만년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만년필을 꺼내어 대조했다. 그 만년필은 과거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과자를 광고했던 제작자의 만년필이었던 것. 순진은 충격과 절망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무한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아픈 그들의 악연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 사랑하는 무한의 시한부 선고까지 받아들이며 힘들어하던 순진은 또다시 그와의 악연으로 괴로움에 떨게 됐다.
가혹한 운명에 연타 당한 순진과 죽음을 앞두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 무한. 두 사람의 가혹하고 애달픈 사랑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