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에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산슬(유재석)이 오픈한 인생라면 집에 속속 방문했다.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소속사 MBC 구내식당에서 졸지에 100인분 라면 조리에 도전하게 된 유산슬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속사 대표인 김태호 PD는 1집 활동 수익금 정산을 위해 유산슬을 불러냈고, 오찬이 마련돼 있다며 구내식당으로 그를 안내했다. 유산슬은 그곳에서 배우 이선균 목소리를 닮은 '구내선균' 셰프가 만들어준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유산슬이 식사가 끝나자마자 셰프는 유산슬에게 "직원들 간식시간이어서 유산슬이 와서 인생라면을 끓여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산슬은 "저 셰프님처럼 못 끓인다"고 했지만 셰프는 "괜찮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구내식당 특식인 라면을 먹기 위해 평균적으로 직원 50명이 찾는다고. 유산슬에겐 라면 100그릇 전량 소진이라는 목표가 주어졌다.
시작부터 12명의 직원들이 줄을 섰고, 유산슬은 셰프가 갑자기 사라진 가운데 오픈주방에서 홀로 직원들의 시선을 받으며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배식 양 조절도 문제였다. 어떤 그릇에는 떡이 가득 담겼고, 어떤 그릇에는 적게 담겼다. 라면은 면이 퉁퉁 불어버리기도 했고 뜨거운 물에 크게 당황하기도 했다. 홀로 라면과 사투를 벌였지만 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유산슬은 연신 힘들어했다.
유산슬이 계란을 힘겹게 풀고 있을 때 개그우먼 김신영이 등장해 그를 잠깐 돕기도 했다. 직원들의 "퇴근 시간 지났다"는 말에 유산슬은 더욱 미안해 하며 속력을 내려 노력했다. 유산슬은 직원들의 "힘드시죠?"라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너무 힘들다"면서도 야단법석을 피우며 보여주기식 조리를 보여주는 등 웃음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국 1시간 37분이 지나서야 100인분 조리를 끝낼 수 있었다.
이후 유산슬은 "이제 라면집을 운영하셔야 한다"는 김태호 PD의 말에 화를 냈다. 김태호 PD는 "가능성을 보는 거다.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고 물었고, 구내선균 셰프는 "하셔도 충분하실 것 같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셰프는 "뒷정리하고 가셔야 한다"고 유산슬에게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후 유산슬은 김태호 PD가 지정한 주소로 찾아갔다가 그곳이 자신이 운영해야 하는 '인생라면'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했다.
유산슬은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의 수제자 박은영 셰프로부터 '유산슬 라면' 조리를 배웠다. 박 셰프의 조리법에 "이건 중식 아니냐"고 했던 유산슬은 유산슬 라면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보고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몸과 마음을 녹여줄 유산슬 라면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한 유산슬의 오픈 준비는 더욱 바빠졌다. 그는 "내 의사는 아니지만 상황이 돌아가면 해야 한다"며 능동적인 변화를 보여준 유산슬. 장성규를 시작으로 예고편에는 MBC '무한도전'의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세호가 잇따라 등장했다. 반가운 얼굴의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또 오랜만에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