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나 시도될 '원 테이크' 촬영 기법도 시도됐다.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유재석은 기어서 카메라를 피해 다음 테이크를 찍는 등 혼신을 다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후에는 유재석의 '아침마당' 출연 방송 후일담이 공개됐다. 유재석의 '아침마당' 생방송 출연은 '아침마당' 제작진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아침마당' 강지원PD와 김미성 작가는 김태호 PD를 만나 "기존 가수가 신인 가수를 소개하는 콘셉트다. 유재석은 박상철이 픽한 대형 신인 유산슬씨로 출연한다"면서 유재석의 출연을 제안했다.
문제는 유재석이 이 사실을 출연 당일에서야 알았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여의도 KBS 앞에서 선배 박상철을 만나 "(출연을) 몰랐는데 '해피투게더' 촬영할 때 김광수 CP가 '너 아침 마당 나간다고 하더라?'라고 하더라. 나한테 얘기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마당' 대기실은 다양한 신인 트로트 가수들이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용주, 연하남쓰, 요요미 등과 함께 촬영을 하게 된 유재석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PD와 작가는 "늘 MC를 하다가 오늘은 패널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파이팅 넘치게 해주셔야 한다. 목소리 톤을 높게 해달라"고 당부했고, 과거 생방송 '울렁증'(?)을 겪었던 유재석은 착잡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줬다.
본격적인 생방송 시작 전 유재석은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미리 다녀올 것을 그랬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자 이내 긴장감을 떨쳐내고 이내 생방송에 집중하는 데 성공했다. 메뚜기 춤을 추는가 하면, '웃음 치트키'인 안경 벗은 '민낯'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