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톸')에서는 배우 공유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유는 드라마 '도깨비' 이후 차기작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유는 '도깨비'의 흥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돼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공유는 "막상 나는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짓눌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내 그릇이 그것뿐인 거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는 "내가 버티기 힘든 크기의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움츠러들게 됐고, 겉으로 보이는 게 싫어 집을 안나가게 됐다"고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전했다.
이동욱도 비슷한 시기를 겪었고, 공유가 많이 도와줬다고 이야기했다. 공유는 "배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겪고 나니까 누군가 그런 느낌을 받으면 도와줘야겠다"며 "관찰하고 더 주시하게 된다. 아주 작은 것도"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거라 섬세하게 주변 사람을 봐야 할 것 같아"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공유는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말했다. 공유는 "소수지만 영화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걱정했는데 보신 분들이 다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셨다"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본질적인 건 한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받을 수 있는 상처들,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며 그런 의미에서 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더불어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을 찍고 난 뒤, 육아를 하고 있는 주위 형들의 문자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공유는 주위에서 오는 긍정적인 반응들에 "영화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그런 공유에게 "2년 공백을 깨는데 아주 훌륭한 작품, 좋은 캐릭터 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공유는 이후에는 제대로 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