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조한이 '신의 목소리'로 가창력과 예능감을 모두 보여줬다. © News1star / SBS '신의 목소리' 캡처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가수 김조한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명불허전 가창력에 예능감까지 드러냈다.
김조한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음악 예능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 박정현, 윤도현, 거미, 설운도와 함께 신의 목소리로 출연했다.
'신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가수들에게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도전하는 포맷이다. 나이,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가수와 대결을 펼친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울이 충만 21세 여대생 전하영이 이문세의 '소녀'로 무서운 가창력을 드러내며 첫 등장했다. 전하영은 가장 존경하는 가수로 망설임 없이 김조한을 꼽았고, 얼떨결에 지목 당한 김조한은 대결을 피하려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전하영은 김조한이 부를 노래로 그가 가장 우려했던 노래인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선택했다. 교포 출신인 김조한에게 87년도 발표된 '사랑하기에'는 굉장히 낯선 곡인데다 R&B의 기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노래였기에 가사 숙지에서부터 큰 난관이 예상됐다.
반면 전하영은 김조한이 속한 그룹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해 소울 감성을 가득 담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멋진 무대를 펼쳤다.
김조한은 무대를 앞두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본 무대에서는 도입부터 신들린 애드리브로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담백한 원곡을 풍부하게 감싸는 소울 감성을 더해 자신만의 '사랑하기에'를 완성했다. 설운도는 "기성 가수가 본인의 스타일과 다른 노래를 하는 게 어려운데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 선배로서 멋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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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조한이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전하영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 News1star / 김조한 트위터 |
결국 김조한은 R&B의 진수를 보여주며 전하영을 꺾고 승리했다. 김조한은 "진짜 안 이겨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예상치 못한 승리에 깜짝 놀랐다. 그는 녹화 내내 자신을 닮고 싶다고 말했던 전하영에게 "전화번호 줄테니 레슨 받으러 와"라고 말하며 다음 약속을 기약했다
방송 이후 김조한은 SNS에 "김조한, 전조한. 무대 밖에서 다시 만난 하영! SBS 신의 목소리! 21세에 이렇게 좋은 음색 낼 수 있다니! 너무 잘한다"라는 글과 함께 전하영과의 인증샷을 올리며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