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00만명 돌파…표현의 자유, 투자수익 효과
전북 전주시가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지원을 통해 전주가 표현의 자유의 도시라는 홍보 효과를 얻은 데다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 수익까지 거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노무현입니다’의 누적 관객은 105만31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영화가 개봉한 지 열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보통 마니아들만 관심을 보이는 다큐멘터리 영화치고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전주시는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시는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해 힘들어하던 이창재 감독에게 1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지난 정부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 자칫 국가예산 확보 등의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의 독립성 보장과 평소 ‘영화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소신에 따라 종잣돈을 댄 것이다.
|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김승수 전주시장/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
다행히 영화가 흥행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 로고의 스크린 노출로 자연스럽게 전주국제영화제를 홍보하는 효과와 함께 전주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도시로 인식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나아가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인 20만6700명을 훌쩍 넘기면서 투자수익금을 받게 됐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배당금만 약 2억4000만원이다.시는 투자수익금은 향후 독립·대안·예술영화 제작 지원 등 전주국제영화제를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김승수 시장은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닌, 표현의 자유에 있다. 이것이 바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존재 이유이자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지원한 이유”라며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를 그 어떤 자본과 권력 앞에서는 당당하지만, 시민과 관객, 영화인들에게는 겸손한 영화제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