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혜영과 차정환의 상견례가 그려졌다. 상견례에 앞서 나영실(김해숙)은 딸들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업에 나섰다. 며느리 김유주(이미도)도 의상을 준비해 도왔다. 추레해보일까 걱정하는 나영실에 변혜영은 "내가 명품인데 뭘 걱정하냐"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오복녀(송옥숙)도 이 날씨에 왠 모피냐는 차규택(강석우)의 말에도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아무리 비싼 옷도 모피를 못 이긴다"며 모피를 입고 나섰다.
두 어머니는 서로를 곁눈질하며 "모피를 입고 왔네" "화장을 떡칠했네"라며 속마음으로 말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변혜영과 차정환은 "잘해보자"며 속삭였다.
차규택은 "최고의 며느리감을 얻은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나영실은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 과외한 번 없이 서울대 입학했고 2년 반 만에 초고속 합격했다. 자식 자랑하는 팔불출 같지만 머리만 좋은 애도 아니랍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때 오복녀는 "메뉴 주문하시죠"라며 말을 끊었다. 이어 "우리 아들 못지 않죠 나야말로 팔불출 소리 듣기 싫어 얘기 안했다"고 말하자 나영실도 "그런 뜻 아니었다"며 말을 끊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서로 식사비를 내겠다고 부모님들이 아웅다웅하자 오복녀는 "저희가 낸다니깐요. 이 식당 굉장히 비싼 집이에요"라고 말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차규택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결국 변혜영과 차정환은 "우리가 낼 거다. 걱정말고 드시라"며 분위기를 풀려 노력했다.
식사 도중 변혜영과 차정환은 "결혼을 서두르고 싶다. 이번 달 안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들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변혜영은 "결혼식을 안 할 생각이다. 대신 가족끼리 모여 식사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싶다. 스몰웨딩이 대세기도 하고 보여주기식 결혼을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이에 오복녀는 "스몰웨딩 안돼 빅 웨딩으로 해 호텔에서 성대하게"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실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호텔은 좀 과하지 않나"라고 하자 오복녀는 "우린 하나도 과하지 않다. 우리쪽 수준에 맞춰 제대로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실은 "지나치다. 아들 가지고 장사하냐"고 했고 이에 결국 두 사람은 삿대질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어 오복녀의 집에 2층 들어가 산다는 말에 나영실도 분노했다. 결국 두 어머니는 "이 결혼 못해"라며 자리를 파했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온 차정환은 "그럼 집 나가서 혜영이와 살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고 변혜영도 "엄마가 그렇게 성급하고 옹졸한 자아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알았어요 결혼 안해요 대신 나한테 다시는 결혼 얘기 마세요 평생 결혼안할거니까"라며 "대신 연애는 할거다 그러다 동거도 할 수 있을 거다 대신 절대 터치하지 마세요 됐죠"라며 자리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