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8시45분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일요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 연출 최창욱 심소연)은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빚 갚기에 고군분투하는 부잣집 아들 '이광재'와 곁에서 적극적으로 그를 응원하는 씩씩한 여자 '김영하'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날 김지훈은 시청률 공약을 밝히기에 앞서 동 시간대 20%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를 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KBS의 주말드라마의 아성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시청률 30%가 넘으면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지훈은 과거에도 시청률 공약으로 그룹 엑소의 춤에 도전한 적이 있던 만큼, 방탄소년단 춤 공약이 현실로 이뤄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훈은 자신 역시도 주말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부잣집 아들'을 통해 시선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주말극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편이었는데 이번 주말드라마를 통해 그런 걸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의미있는 것 같다"면서 "주말극이라고 하면 막장 요소가 있다던지, 늘 진부한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편견이 있다. 어렸을 때 느꼈던 오랜 그런 정서가 지금 주말드라마에선 찾아보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김정수 작가님이 예전에 쓰셨던 '엄마의 바다'나 '그대 그리고 나'처럼 사람 사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지면서 캐릭터 하나 하나가 우리 주변을 대변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어울려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윗 세대들에게는 따뜻한 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 만한 기회인 것 같다. 어린 세대들에게는 세상이 각박해진 와중에 드라마를 통해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규한 역시도 키다리 아저씨라는 진중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서는 것이 부담됐지만 김정수 작가를 신뢰하게 되면서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이걸 안 해야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중한 역할을 했다가 데인 적이 있어서 이런 역할을 피해왔다. 그래서 밝고 코믹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했다. 이 작품의 태일이라는 캐릭터만 보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아직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안도할 수 있는 건 김정수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 점으로 인해 선택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정수 작가는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파도' '그대 그리고 나' '흐르는 강물처럼' '한강수타령' '엄마' 등을 집필, 가족드라마계의 대모로 꼽힌다. 이번 '부잣집 아들'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퇴색된 가족의 의미를 되살려 삭막한 현실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전망이다. 그간 다수 작품에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감동을 선사해온 만큼, '부잣집 아들'에서의 이광재(김지훈 분), 김영하(김주현 분)의 로맨스와 유산을 둘러싼 가족 에피소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간의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