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두고 "한약 같다" "신의 선물이다" 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이 근황을 전했다.
아이언은 9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이어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한다" 라고 말한 아이언은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언은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내 자신이 있었다"며 "책임져야 하는, 내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또한 "내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나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을 했다"고 밝혔다.
아이언은 "나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라면서 지난 시간을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라고 그간의 반성과 단절속에서 지내온 시간들을 회상했다.
또한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며 고충도 덧붙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라고 밝힌 아이언은 끝으로 "앞으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장문의 심경글을 마쳤다.
한편 아이언은 2014년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 출연, 준우승하며 데뷔했다.
이후 인기를 얻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는 2014년 대마초 흡연과 전 여자친구에 대한 데이트 폭력과 협박 등의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러던중 지난해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는 지금도 변함없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 필로폰은 금지되어야 하지만 자연에서 나는 대마초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며 "대마초는 적극 장려하고 싶고,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남겨 다시금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