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출신 방송인 슈(37·본명 유수영)가 도박 빚을 지고 갚지 않아 검찰에 피소된 사실을 인정했다. '90년대 걸그룹 멤버가 도박 빚을 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슈와 함께 유진이 해당 연예인으로 거론된 상황. 그는 유진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언론에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에 따르면 걸그룹 출신 유명 연예인 A(37)가 도박자금 6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수사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진 후 이 연예인에 대한 네티즌의 추측이 시작됐고, '해외 국적의 만37세 걸그룹 출신 연예인'으로 레이더가 좁혀졌다.
많은 이들이 지목한 것은 유진이었다. 유진의 소속사 C9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유진은 보도된 기사 속 인물이 절대 아니다. 유진이라고 확산되고 있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된다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뉴스1에 밝혔다. 현재 유진은 둘째를 임신 중이라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졌다.
결국 해당 연예인은 슈로 밝혀졌다. 슈는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소재의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빌린 후 이를 갚지 않았고, 돈을 빌려준 2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슈가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도박 혐의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지만 슈는 해외 국적을 갖고 있어 가능했다. 유진이 의심을 받은 것도 해외 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슈의 소속사는 '묵묵부답'하고 있다. 슈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6억원에 도박 빚 뿐 아니라 피치못할 사정으로 빌린 돈까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빚을 진 6억원 전부가 도박자금은 아니었다는 것.
하지만 이미 '도박을 했다'는 것 자체에 큰 충격이 있어 무너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는 지난 1997년 SES로 데뷔했다. 2010년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했고, 슬하에 유, 라희, 라율 세 남매를 두고 있다. 특히 그는 가족과 함께 육아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공감을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두 SES 멤버들과 데뷔 20주년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