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에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에서는 두 생존자 박무진(지진희 분)과 오영석(이준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영석은 기적의 첫 구조자가 됐다. 전국은 오영석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윤찬경(배종옥 분)은 오영석의 구조 소식에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희망이 되고,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 오르고, 어떤 자격도, 아무런 검증도 없이 말이죠"라며 말했다.
차영진(손석구 분)은 박무진에게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5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박무진은 차기 대권에 관심 없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차영진은 박무진의 의지가 아니라며 "대행님의 모든 언행은 정치적 선택이 되니까요"라며 박무진에게 경고했다. 그 순간 청와대가 정전되며 전산망이 해킹당했다.
북한 인사 명해준의 경고 영상에 국가 안전보장회의는 북한을 배후로 못 박은 듯 말했다. 박무진은 항상 아니라던 북한이 자백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행동을 하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그 시각, 오영석은 한나경(강한나 분)의 질문에 당시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오영석은 시정연설 중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온 세상이 날 놀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도"라며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나경은 "기적의 주인공이 되신 거예요"라며 오영석을 달랬지만 오영석은 "그래도 내가 살아남은 거에 기뻐해야 됩니까"라며 절망했다.
한나경은 오영석의 구조 당시 위치를 의심했고, 오영석의 진술과 비교했다. 한나경은 오영석의 진술이 불일치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오영석의 생환이 기적이 아니며 오영석은 국회 의사당 폭파를 알고 있었다고 확신했다.
윤찬경은 국회의사당 참사 영결식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추도사 연설에 오영석을 추천했다. 박무진은 청와대의 전산망이 뚫렸다는 것을 눈치챈 윤찬경에게 동영상에 대해 실토했다. 박무진의 행동에 차영진은 "정직해서 칭찬받는 건, 보이스카웃뿐입니다. 이건 정치적 선택이에요"라며 말렸고, 박무진은 "정직은 내 정치적 선택입니다"라고 답했다.
박무진은 이로 인해 우신영(오혜원 분)과 생방송 인터뷰를 하게 됐다. 차영진은 정치에서 정직은 약점이라 박무진에게 경고했다. 우신영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질문을 했다. 우신영은 "참사 당시 양진만 대통령께 해임당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라며 물었다.
박무진은 청와대 보좌관들의 만류에도 "사실입니다"라며 답했다.
그 시각, 오영석은 병상에서 박무진의 인터뷰 방송을 보며 "궁금하네, 듣던 대로 좋은 사람일지"라고 누군가와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