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사부로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출연해 멤버들과 하루를 보냈다.
이날 이정현은 자신이 활발하게 활동한 1999년의 의미를 강조하며,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당시 무대를 재현하기로 했다. 20년째 보관하고 있는 당시 무대소품을 꺼내오며 가수 활동 당시의 기분을 되살렸다.
이정현은 당시 함께 활동했던 가수로 조성모, 젝스키스, H.O.T, SES, 핑클 등을 언급했다. 멤버들이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며 저마다 무대에서 선보일 곡을 찾았다. 양세형과 차은우, 이승기와 신성록이 조를 짰고 김동현은 이정현과 한 팀이 됐다.
이승기와 신성록은 '록'을 선보이기로 했으나, 스타일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신성록은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처럼 묵직한 록을 선보이고 싶었고, 이승기는 경연에서만큼은 고음이 필요하다며 박완규, 김종서의 곡들을 선호했다.
이들은 치열한 협의 끝에 색다른 무대 구성을 고안했다. 카세트 테이프의 이면처럼, 각자 다른 곡을 부른 것. 먼저 신성록은 뮤지컬 무대 활동 경험이 드러나는 무대매너로 박수를 받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승기는 '금지된 사랑'을 선곡했다. 과거 고교시절 밴드부로 활동했던 그는 록에서도 빛을 발했다. 감미로운 발라드가 아닌 거친 음색의 록음악과도 잘 어우러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그가 강조한 것처럼 고음파트도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멤버들은 이승기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무대에 감탄사만 연발했다.
경연은 김동현과 함께 무대를 꾸민 이정현이 1위를 차지했으나, 방송 후 이승기의 무대도 그에 못지 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로 데뷔해 배우, 예능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가수활동과 다소 멀어진 행보를 이어왔지만 이번 '집사부일체'에서는 본업인 '가수 본능'을 폭발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많은 시청자들도 이승기의 본업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이승기표 록무대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