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없었다. '철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 미리 그런 생각을 못했지? 나는 나쁜 마음은 없었다. 털털한 성격이긴 한데 말도 여성스럽게 잘 못한다. 예쁘게 말하고 하면 오글거려서 말하는 투가 그렇게 된다. 정신없이 18살때부터 스케줄만 다니고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했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없었나보다. 철이 늦게 든 것 같다. 다 내 잘못이다. 늦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라도 겪은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억울한 점은 없나.
"그렇게 생각 안했다. 주위에서는 나의 이야기도 해보라고 했지만 내가 잘못한거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 너무 격해졌구나 싶었다. 내 이야기를 해서 시끄럽게 만드는게 싫었다. 내 자신 탓을 정말 많이 했다. 그 영상 유포한 분을 원망한 적도 없고. 그냥 나를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두 번인가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닿았다. 그때 크라운제이가 복귀 후 하는 방송이었는데, 끝까지 책임 못져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2년 공백기 동안 뭘 했나.
"안믿기겠지만 심각할 정도로 집에 있었다. 친구들이 많이 걱정했다. 집으로 찾아온 적도 많다. 몇 개월간 안나왔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불편했다."
-집에서는 뭘 하면서 지냈는지.
"원래는 집에 있어도 미드를 보든지 음악을 들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렇게 오래 누워있었던 적이 없다. 지금은 괜찮다. 친구들이 걱정된다고 현관 비밀번호 알려달라는 친구도 있었다. 이후 가끔 친구 언니집 가서 아기랑 놀아주고 마실 나가는 정도로 외출했다."
-힘들었던 감정을 극복한 계기가 있다면.
"서서히 가라앉았다. 기복이 있었다. 제탓을 하다가 안정되다가를 반복했다. 평생을 생각하고 잊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