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아는 형님'에 출연하자마자 예능 치트키에 등극했다. 과거 MC가 꿈이었던 그의 입담 뿐만 아니라 상황극을 모두 살리는 범상치 않은 예능감으로 주목받은 것. 미모에 예능감, 매력까지 모두 갖춘 그의 새로운 캐릭터가 '아는 형님'으로 재발견돼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현경은 지난 27일 저녁 8시50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딘딘과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의 나이는 무려 21세나 차이가 났다. 멤버들이 두 사람을 두고 "엄마 뻘"이라고 말하자 오현경이 "내 나이는 48세"라고 밝힌 것. 딘딘의 나이는 27세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알게 된 멤버들은 오현경의 동안 미모를 칭찬했다.
멤버들은 오현경에 대해 "고현정을 누른 미스코리아 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현경은 자신의 실물을 칭찬하는 김희철에게 "희철아, 너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너무 좋다"고 웃어 모두를 설레게 했고, 강호동에게는 "나 보면서 가슴 떨린 적 없냐"고 물어 강호동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강호동과 오현경의 인연도 공개됐다. 강호동은 "오현경을 처음 본 건 28년 전, 친구로 지낸지 25년 됐다"며 "오현경이 미스코리아가 됐을 때 나도 백두장사가 됐다. 신문사 인터뷰를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났다. 한 마디도 못했는데 오현경이 꿈에 나와서 괴롭혔다"고 말했고, 오현경은 "그때 지금과 인상이 달랐다. 재수 없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강호동과 오현경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자 멤버들은 "썸은 안 탔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강호동은 "당시 썸은 없었어. 대시 안 했다. 그땐 어려웠다"며 "당시 현경이는 하늘에 떠 있는 스타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멤버들은 오현경에게 강호동의 마음을 알았다면 사귀었을 것인지 물었고, 오현경은 "지금 같았으면 사귀었을 것"이라고 말해 강호동을 설레게 했다.
오현경의 수다 본능도 폭발했다. 자신에 대해 맞히는 퀴즈 시간에도 문제를 내지 않고 수다를 늘어놔 멤버들을 기빨리게 하다가도, 자신의 꿈이 본래 배우가 아닌 MC였다고도 털어놨다. '젊음의 행진' MC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캐스팅된 사연을 고백한 것. 이후 오현경은 '라디오스타' 출연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오현경의 끝없는 수다에 멤버들은 "투머치"라면서 "여자 박찬호"라고 응수했다. 또 오현경은 문영남 작가를 만나 배우로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말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만든다는 말이었다"며 "편안한 차림으로 왔는데 안 망가져 보인다고 하셔서 그 이후 시장에 가 옷을 사 입은 적도 있었다"고 r털어놨다.
이밖에도 오현경은 후반부 '쇼미더달러' 코너에서도 내숭 없는 털털한 매력으로 호감을 샀다. 멤버들과 함께 래퍼로 변신, 시원한 래핑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서장훈에게 "장가갈 생각 없어? 혼자 살지 말고 나 어때"라고 파격 랩을 하는가 하면 과거였으면 자신을 쳐다보지도 못했을 것이란 멤버들의 말에 "너네 진짜 고마워 해야돼"라는 등 능청스러운 멘트로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