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 양세형 이상윤 육성재는 사부 이선희의 집에서 '동거동락'했다. 이선희는 이미 대중에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35년의 활동, 수많은 히트곡 등 이선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그러나 이날 '집사부일체'에서 이선희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긴장감을 내려놓은 이선희는 보다 진솔하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이선희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의 조용한 저녁 식사 시간, 이선희의 친구가 갑자기 찾아왔다. 이선희 친구는 바로 아나운서 이금희. 이선희와 이금희는 20년 지기라고. 이금희는 즉석에서 이선희에 대한 '퀴즈' 코너를 만드는 등 순식간에 현장을 '이금희쇼'로 만들었다.
이금희는 이선희가 세계적인 스타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선희는 "마이클 잭슨의 부모 아시아 지역에서 가수를 뽑아서 잭슨 파이브처럼 만들려고 했다. 데뷔하고 4, 5년 정도 지났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뽑혔지만 두려움이 있었다. 혼자 낯선 땅에 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이선희 이금희와 함께 노래방을 갔다. 양세형 이승기의 무대에 이어 이선희는 김범수의 '끝사랑'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평소에도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스카프를 두르고, 에너지를 분산하지 않으려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던 이선희가 폭발적인 성량을 드러내자 모두 깜짝 놀랐다. 멤버들은 이선희의 일상에 대해 생각하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았다. 이선희는 잠에서 깨 말이 아닌 필담으로 소통했다. 이 역시 목을 보호하기 위한 것. 그는 멤버들과 목 운동, 혀 운동을 한 후에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오전 일정은 남산공원 산책. 요즘 가사가 잘 써지지 않는다는 이선희가 또 다른 영감을 받기 위해서 였다.
이선희는 “데뷔 후 35년 동안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최근 배낭을 메고 여기 저기 낯선 곳을 여행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선희는 보길도 여행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노래가 마음에 와 닿았던 경험, 자신의 꾸민 노래가 부끄러워졌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선희는 멤버들과 숲속 버스킹을 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던 공원에 노랫소리가 들리자, 행인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 곡은 이선희가 부르는 'J에게'. 숲속에 울려 퍼지는 이선희의 맑은 목소리에 관객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이선희는 자신의 듀엣으로 양세형을 고른 후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끝까지 유쾌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