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가수 신승훈(54)이 신보의 수록곡 '늦어도 11월에는' 속에 담긴 자신의 결혼 생각을 밝혔다.
신승훈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승훈은 '마이 페르소나스'의 수록곡 '늦어도 11월에는'에 대해 "영화 '라라랜드'를 봤다. 피아노 하나만 나오는 게 좋더라. 제 음악엔 악기 하나만 들어가는 게 없었다. 팬들도 늘 요청해왔는데 이번에 30년 만에 이 곡을 통해서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곡을 작업할 때, 작사가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서 줘야 좋아한다. 예전부터 저와 호흡을 많이 맞춰온 양재선 친구에게 아침 8시 30분에 작업하고 그대로 준 것 같다. 목이 쉰 상태였는데 그대로 재선이에게 줬다. 하하. 노래를 듣더니 제게 제안을 하더라. '오빠 인생 20 몇 년을 내가 봐왔는데 한번 인생을 써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사에 '만약 나의 삶이 사계절이라면 9월쯤 됐을까. 저의 3월에 신비롭고, 5월에 폭죽처럼 이러했고'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신승훈은 "아마 제게 '인간 신승훈'에 대해서 질문하면 이 노래를 들으면 알 것이다. 늦어도, 적어도 11월엔 와 줄 거면 와 달라라는 내용이 있다. 노래를 들으면 '신승훈이 아예 결혼을 안 하려는 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저희 어머니가 들으면 좋아할 것이다. 이 자식이 생각이 있구나 하실 것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신승훈은 데뷔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를 8일 발표한다. 앨범명 '마이 페르소나스'는 '나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30년간 음악 외길인생을 걸어온 신승훈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았다.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앨범명 '마이 페르소나스'에 가장 부합하는 곡으로, 신승훈의 발라드를 5분으로 압축해 표현한 노래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애잔한 스트링 사운드로 지금까지의 신승훈표 발라드 중 백미로 손꼽힐 만한 명곡이다.
다른 타이틀곡 '그러자 우리'는 8분의 6박자 애절한 발라드 넘버로, 연인과 헤어짐의 먹먹한 감정을 담백하게 남아내며 긴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작사가 심현보와 양재선의 첫 합작품으로 기대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