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술 먹는 아빠와 매일 아빠와 싸우는 엄마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아들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술 먹고 와서 엄마와 싸우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들이 출연했다.
이날 15세의 아들은 낯가림을 보였고,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사연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아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가 술을 먹었다고 한다. 매일 소주 2병을 마신다. 마시고 오면 항상 엄마와 싸운다. 너무 무서워서 방안에서 귀를 막고 있다. 빨리 싸움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한다"고 말해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아들은 "아주 오래전엔 경찰서에서 연락 온 적도 있다. 길거리에서 자고 있다고. 그때 엄마 따라 경찰서에 간 적이 있다. 넘어져서 이빨이 부러진 적도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들은 엄마 아빠의 불화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에 MC들과 출연진은 계속 아들을 안타까워하며 걱정했다. 신동엽은 "소극적인 아들의 성격은 부모님의 싸움 때문일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아버지는 "아들이 저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줄 몰랐다"고 미안해했다. 엄마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경찰서 사건까지 기억하는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버지는 "술을 주 3일만 마시겠다"고 방송을 통해 약속을 했고, 이어 "저녁 설거지는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 역시 "나도 신혼 초기에는 애교가 많았다"며 "그렇게 도와준다면 나도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지금이라도 볼에 뽀뽀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요청했고, 부모님의 달라진 모습에 아들은 "별로 좋지 않지만 싸우는 것 보다 낫다"고 말해 방청객과 출연진들을 흐뭇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