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한 SBS 월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공우진(양세종)과 우서리(신혜선)이 한집에서 살게됐다.
사고 당하기 전 살던 집을 찾아간 우서리는 집주인 공우진이 11년 전부터 이 집에서 살았다는 말을 들었다. 또 공우진과 함께 사는 우찬은 전 주인이 짐도 가져가지 않고 서둘러 이사갔다고 알려줬다.
몸은 서른살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열일곱인 우서리는 외삼촌 부부를 찾기 위해 경찰서까지 찾아갔지만 직계 가족이 아닌 우서리에게 경찰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우서리는 동네 놀이터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서우리와 공우진은 다시 만났다. 봉사단체 사람에게 얻은 초콜릿 과자를 먹으려던 서우리는 쓰러진 간판을 세우려고 과자를 의자에 두고 일어섰고 그때 지나가던 공우진이 의자의 길이를 재다 과자를 엉덩이로 깔아 뭉갰다. 공우진이 새 과자를 사러 간 사이 우서리는 돈을 떨어뜨린 아주머니를 따라가 버리고 말았다.
열일곱, 짝사랑에 가슴 설레던 소년 공우진은 타인과 관계를 두려워하는 어른이 됐다. 바지 엉덩이에 묻은 초콜릿 과자를 똥으로 오해해 손가락질 당해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클라이언트에게도 전혀 마음을 열지 않았다.
한편 계속 외삼촌과 친구들을 찾던 우서리는 다시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았다. 가족들만 아는 계단 밑 비밀 방에는 우서리의 짐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공우진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 우서리는 다음 날 공우진의 가족이 집을 팔려고 내놓았다는 말을 듣고 외삼촌을 찾을 때 까지만 미뤄달라고 애원했다. 공우진은 자신의 부모와 이야기하라며 차갑게 굴었다. 그때 집 밖으로 나온 반려견 덕구가 오토바이에 치일 뻔했고 우서리가 몸을 날려 구했다.
갈곳 없는 우서리가 딱했던 유찬은 공우진에게 외삼촌을 찾을 때까지만 함께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공우진은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끝내 딱 한달만 지내라고 허락했다.
공우진은 13년 전 첫 사랑과 다시 만났지만 알아보진 못해 안타까움을 안긴 가운데 13년 전 서우리를 좋아했고 13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서우리를 챙긴 김형태(윤선우)가 등장하며 베일에 싸인 서우리의 과거에 더욱 궁금증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