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 연출 모완일) 12회에서는 아내 고혜란(김남주 분)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려 하는 변호서 강태욱(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욱은 재판에서 고혜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도 저버리고 대형 로펌 강율에 입사했다. 앞서 고혜란은 자신 때문에 강태욱이 더이상 다치길 바라지 않아 강율에 자신의 변호를 의뢰한 상황이었다. 고혜란은 변호사와의 면담을 기다리던 중 강태욱이 들어서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강태욱은 놀라는 고혜란에게 "어제부터 강율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 사건 맡기 위해서"라면서 "아무리 유능한 변호사가 오더라도 지금부터 닷새 안에 이 재판 준비 못한다. 이 사건 나보다 잘 아는 사람 있냐. 지금 강율에서 당신 지켜줄 변호사는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강태욱은 고혜란이 자신을 재차 밀어내자 "난 강태욱 변호사다. 앞으로 그렇게 호칭하자. 지금 이 순간부터 내 의뢰인으로서만 대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목격자가 나타났다. 생각 보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 있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다"며 밀어붙였다.
이후 강태욱은 지난 7년간의 결혼 생활의 실패를 고혜란의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당신만 나쁘다고 생각했어 아이 문제부터 식어버린 결혼 생활까지, 7년 동안을 당신 탓만 하면서 살아왔더라. 오로지 일만 하는 당신만 탓했다"면서 "사랑한다면서 널 결혼이라는 우리 안에 가둬놓고 내가 정해놓은 정답만 강요하며 널 힘들게 했어. 그래서 결혼을 이해 못해주는 당신에게 서운했고 그럴수록 당신에게 못나게 굴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지금 사과하는 중이야. 내 못난 자존심에 대해서"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고혜란은 강태욱의 탓이 아니라고 했고 애써 그를 밀어내려 했다. 그는 "사과할 것도 사과 받을 것도 없다. 당신과 내가 어긋난 건 누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목표했던 바가 달랐다"고 말했다. 이에 강태욱은 "네가 왜 강율에 의뢰했는지 알아. 같이 하자"고 설득했고 "당신하고 상관 없는 일"이라는 말에도 "당신 지켜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라고 응수했다. 고혜란은 "아니, 난 내가 지켜킨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내가 알아서 한다. 이런다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아. 아무 것도 되돌릴 수 없다"며 씁쓸해 했다.
재판 하루 전날, 고혜란은 자신 때문에 신념도 버리고 비난까지 받는 강태욱이 더욱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는 강태욱에게 "당신이 다칠지도 몰라"라고 걱정했지만 강태욱은 "괜찮아"라고 답했다. 이에 고혜란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라고 물었고, 강태욱은 "난 고혜란 남편이니까"라고 답하며 "기쁠때나 슬플 때나 힘들때나 아플 때 항상 옆에 있어주겠다고 결혼할 때 너와 약속했잖아"라며 웃었다. 강태욱은 "미안해"라는 고혜란의 말에도 "괜찮아"라고 했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당신에게 미안할 거야"라는 말에도 "괜찮아"라고 다시 안심시켰다.
이후 고혜란과 강태욱은 다시 한 번 깊은 사랑을 확인했다. 강태욱은 재판 당일 케빈리(고준 분)의 매니저 백동현(정영기 분)로부터 목숨을 위협받았다. 백동현이 주차장에 나타나 각목으로 강태욱의 머리를 내리친 것. 이때 하명우(임태경 분)가 나타나 강태욱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소식을 들은 고혜란은 이성을 잃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고혜란은 강태욱이 무사한 것을 보고 안심했으나 그를 끌어안으며 걱정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재판에서 새로운 목격자가 등장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목격자는 케빈리 살인 사건 당일, 그와 다퉜던 이가 여자가 아닌 남자라고 진술,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