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망명설을 처음 보도한 언론은 대만 매체다. 대만 연애 매체인 ‘ET투데이’는 2일 판빙빙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이 망명을 선택한 것은 최근 탈세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6월 홍콩의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유명 사회자 취용위엔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판빙빙과 작성한 이중계약서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취용위엔은 1000만 위안(약 16억원)을 받기로 한 계약 외에 5000만 위안(약 83억원) 상당의 별도 계약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폭로 이후 판빙빙은 중국 공안의 목표가 되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최근에는 중국 국가세무총국까지 나서 판빙빙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판빙빙의 망명을 중화권의 톱 배우 성룡이 도왔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성룡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성룡 측은 "판빙빙이 성룡의 제안으로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하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판빙빙 망명설은 아직 설에 그치고 있다. 일단 이를 최초 보도한 매체가 대만 매체라는 점이다. 대만 매체는 중국에 불리한 내용을 침소봉대해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홍콩의 일부 연예 매체도 대만 매체를 추종하고 있으나 홍콩의 SCMP 등 주류 매체는 이같은 뉴스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등 서구의 주요 매체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인 연예인이 정치적 망명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판빙빙 망명설이 단순히 ‘설’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판빙빙는 2017년 성룡에 이어 중국 연예인 최고 수익 2위에 오른 배우로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