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박한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그는 지진희를 더이상 흔들지 말라고,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겠다고 말했다.
5일 밤 10시 방송된 SBS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는 집에 찾아온 강설리(박한별 분)의 모습을 보고 분노한 도해강(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강의 엄마 김규남(김청 분)은 설리의 당돌한 모습에 화가 나 돌아서는 등에 대고 실수를 가장해 물을 뿌렸다.
설리는 젖은 옷을 짜고 있었고, 해강은 쇼핑백을 들고 나와 공원으로 설리를 데려갔다. 이후 옷을 갈아입고 나온 설리에게 해강은 서류를 퀵으로 보내랬더니 집으로 온 것에 대해 언급하며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거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할까. 내가 어떻게 하면 너를 멈출 수가 있을까. 무릎을 꿇라고 하면 그럴거고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 너가 원하면 유학도 보내줄게. 너가 말하는거 다 들어줄게. 진심이야"라고 애원했다.
갑자기 해강은 설리 앞에 일어나 무릎을 꿇었다. 설리는 몹시 당황했다.
해강은 "첫단추 잘못 꿴 거 알아. 자존심 상하고 치욕스러웠을거야. 내가 잘못했어. 심했어. 나 내 남편 사랑해. 그 남자는 상상도 못할 만큼 그 사람이 좋아"라고 고백했다.
이어 "젊을 때처럼 뜨겁진 않지만 따뜻하고 아늑하고 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가 않아"라며 "잠든 그사람보며 매일 밤 기도해. 그 사람보다 단 하루만이라도 먼저 죽게 해달라고. 그 사람이 없는 세상은 단 하루도 살고 싶지 않다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해강은 설리의 손을 잡으며 "부탁할게. 우리 남편 흔들지마. 내가 이렇게 애원할게. 우리 부부 흔들지마. 우리 부부의 위기는 우리가 해결하게 우리 내버려둬. 자식을 잃은 부모는 둘이서 같은 지옥에서 서로 원망하면서 서로 아파하면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어. 그이가 치를 전쟁에선 내가 필요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고 간곡히 말했다.
혼란스러운 설리는 입을 떼지 못했고 마침 이때 택시가 도착해 급히 자리를 떴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