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유동근과 장미희 앞에 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김권이 유동근에게 본색을 드러낸 데 이어 장미희 앞에서 거짓 눈물 연기까지 펼치며 두 사람을 흔들었다.
지난 9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 연출 윤창범) 25회에서 박효섭(유동근 분)은 본색을 드러낸 최문식(김권 분)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앞서 박효섭은 최문식에게 이미연(장미희 분)과의 결혼을 위해 자신의 구둣방으로 불렀던 상황. 학생들에게 구두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연에게 어울리는 남자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그런 박효섭에게 최문식은 "더는 못 들어주겠네"라며 돌연 본색을 보였다. 최문식은 "아무리 발버둥쳐 봤자, 여기서 더 나아져봤자 우리 엄마와 수준 차이 나는 건 똑같아. 어차피 아저씨는 절대 우리 엄마와 결혼 못해"라고 소리쳤고, 놀란 박효섭이 "나한테 뭐 서운한 게 있냐"고 묻자 "그렇게 순진하게 나오면 대화가 안 되잖아"라고 싸늘한 말투로 답했다.
또 최문식은 "결혼까진 욕심이 너무 과하잖아"라며 "원하는 거 말해. 필요한 거 받아내고 끝내. 생각해보니까 아저씨가 필요한 거 내가 다 갖고 있더라고. 아저씨 집, 둘째 따님 병원 인맥 그리고 아드님 직장 생탈권. 원하는 거 있으면 거래하고 끝내자고. 괜히 욕심냈다가 다 잃지 말고"라고 분노했고, "엄마도 아냐"는 박효섭의 말에는 "엄마는 당연히 모르지. 그러니까 아저씨가 말해줘. 나도 궁금하네. 엄마가 날 믿을까, 아저씨를 믿을까. 그런데 엄마까지 알면, 난 정말 못할 짓이 없어"라고 협박했다.
최문식이 가고 박재형(여회현 분)이 급히 구둣방으로 왔지만, 박효섭은 박재형에게 최문식이 찾아오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박재형은 동생 박현하(금새록 분)를 통해 최문식이 구둣방에 갔었다는 얘길 들었고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협박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박재형은 최문식을 찾아가 "아버지 만나서 뭐라 했냐"고 물었지만 최문식은 "넌 우리 엄마 왜 만났냐"고 되레 질문했다. 박재형은 "말했잖아. 난 네 아버지 갈갈이 찢어서 헤어지게 만들겠다고"라는 최문식에 도발에 분노, 주먹을 날리기에 이르렀다.
이때 이미연이 나타나 두 사람의 몸싸움을 보고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앞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그는 최문식에게 "박효섭에게 무슨 짓을 했냐"면서 "네가 나한테 박효섭과 결혼 찬성한다고 사이 좋다고 속이고 박효섭에게는 대체 어떤 짓을 한 거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최문식은 "박재형은 내가 엄마와 아저씨를 헤어지게 만들 거라고 믿는다. 내가 엄마 친아들이 아니니까 엄마 재산을 노려서 헤어지게 만들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박재형은 "그게 사실"이라면서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두 분 헤어지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때 박효섭이 나타났다. 눈물로 연기를 펼쳤던 최문식은 박효섭을 보며 "내가 아저씨 결혼 반대했나. 대답해보시라"고 태연하게 물었다. 이에 박효섭이 어떤 대답을 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앞서 이미연은 박효섭과 결혼을 결심한 후 줄곧 최문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왔다. 최문식이 "친아버지가 날 외부에서 데려오지만 않았어도 두 분 이혼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이미연은 "너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박효섭에게는 "결혼해서도 최문식과 같이 살자"고 했다. 이에 최문식의 눈물이 이미연을 속게 만들지, 이미연이 박재형의 말을 믿어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