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야구선수 강종렬(김지석 분)은 전 연인 동백(공효진 분)이 낳은 필구(김강훈 분)를 지키기 위해 눈물을 삼켰다.
앞서 동백은 까멜리아로 찾아온 기자의 카메라에서 필구 사진을 발견했다. 이에 강종렬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필구 사진 찍혔다. 다 걸고 필구 지켜"라는 말을 건넨 바.
강종렬은 기자들이 따라붙자,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시즌은 못 뛰겠다고 알렸다. 부상이냐는 질문에 "출장 정지 먹을 것 같다"고 했다. 사고쳤냐고 물어보자 "아니다. 이제부터 칠 것 같아서 그런다"며 이를 악물었다.
주차장 출구에서 기다리던 강종렬은 야구 방망이를 들고 기자가 탄 차량의 백미러를 내리쳤다. 그는 크게 분노했고, 기자를 향해 "백미러 값 얼마면 되냐. 말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더 강하게 나갈 수 없었다. 기자가 언급한 '혼외자 스캔들'에 필구가 걱정된 것. 기자는 반말 하지 말고 성질대로 나가지 말라며 경고했다. 특히 "강종렬 남자네 남자, 아비가 아니고"라고 비꼬았다.
강종렬은 마음을 다잡았다. 기자에게 다가가 "다 덮자는 건 아니고 별거설, 이혼설 다 단독으로 내라. 인터뷰도 그 쪽이랑만 하겠다. 그러니까 애는 건들지 마라. 애는 냅둬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또한 "내가 미우면 나랑만 붙어라. 나 지금까지 애 위해서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애 인생에 그렇게 똥물 튀기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나만 밟아라. 꿈틀도 안하고 밟혀 드릴 테니까, 애는 좀 제발 지켜 달라"고 애원했다. 강종렬이 눈물을 삼키며 부성애를 보여준 가운데 마지막까지 필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