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한 SBS 추석 예능 프로그램 '빅피처 사진관'에서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통영에서 일주일간 사진관 영업을 시작했다.
사진관 운영을 앞두고 각자 준비를 시작했다. 차인표는 손님 응대를, 박찬호는 필름카메라 작동법을, 우효광은 포토샵 사용법을, 류수영은 헨리를 모델로 촬영 연습을 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출연자들이 통영에 도착해 일주일 동안 일할 사진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노부부가 50년 동안 운영하던 사진관을 리모델링한 곳이었다. 사진관 옆에는 손님이 휴식과 화장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영업을 시작하기 전 출연자들은 손님 응대 연습도 했다. 손님 역할을 맡은 박찬호는 어눌한 한국어를 하는 연기로 차인표를 웃음에 빠뜨렸고 우효광은 박찬호가 인화를 부탁한 사진을 잘못 뽑아 웃음을 안겼다.
첫 손님은 우정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었다. 졸업 전 우정 사진을 찍으러 온 학생들은 교복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차인표는 아이들과 능숙하게 소통한다는 말에 "제 딸이 중학교 2학년이다. 어렸을 때는 아빠랑 그렇게 놀자고 하더니 중학생이 되니까 안 그렇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외국인 가족이 사진관을 찾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이를 본 박찬호는 자신도 그 팀에서 뛰었다고 소개했고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은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다.
숙소에 도착한 출연자들은 펜 뚜겅 던지기로 방을 정하기로 했다. 박찬호는 과거 '1박 2일' 명장면인 병뚜껑 보내기를 언급하며 손가락으로 펜 뚜껑을 튕겼다. 펜 뚜껑은 빙글빙글 돌며 테이블 끝에 멈추는 듯했고 출연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회전이 걸린 병뚜껑이 옆으로 굴러떨어져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박찬호는 예능감뿐만 아니라 과거 선수 시절 겪은 힘들었던 일에 관해서도 담담하게 털어놨다.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시절 부상 때문에 '먹튀' 비난을 받았던 박찬호는 "먹튀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기했기 때문에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좋다. 그런 일을 겪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