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29·본명 권지용) 군 병원 특혜 입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군인권센터와 국방부가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특혜 논란을 부인했으며 군인권센터는 특혜로 보일 소지가 있으나 내용이 과장됐다고 말했다.
25일 지드래곤의 군 병원 입원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디스패치는 일반 사병인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 대령실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해 그가 특혜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지드래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 뿐"이라며 매체 보도를 반박했다.
국방부 역시 "권지용 일병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며 "군 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군인권센터는 26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논평을 냈다.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은 "논란이 된 소위 '대령실' 입원과 관련해서는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으며, 국군양주병원 3층에 있는 1인실은 2개로, VIP실과 일반 1인실이 각각 있는데 권 씨가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다. 해당 병실은 이전에도 병사, 부사관 등이 사용한 바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드래곤이 1인실에 입원한 것이 특혜로 보일 소지는 있다고 했다. 또한 임 소장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환자 개인이 아닌 군 병원의 열악한 환경에 있다며 "군 병원의 노후 시설 개선 등의 근본적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후 같은 날 오전 디스패치는 후속 보도를 통해 지드래곤이 대령실에 입원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일반 사병은 이용하기 어려운 대령병실을 쓰고 휴가가 연내 30일로 제한되는 일반 사병임에도 두 달 동안 33일 동안 휴가를 사용했다며 이 역시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실에서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기사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밝혔다. 국방부는 "국군양주병원은 '대령병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대령병실'로 보도된 3층 11호실(1인실)은 어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병사, 간부 등 모두 이용이 가능한 병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드래곤이 지난 19일부터 1인실인 3층 11호 병실에 입원 중이며 2인실로 이동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모든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고, 지드래곤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간의 병가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인 기간은 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26일 보도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 발표는 특별하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한 전날 입장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국군양주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