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브이아이피'/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에서는 박성준(이상윤 분)이 외도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나정선(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정선은 박성준의 휴대폰을 열어보려 했지만 비밀번호로 인해 열지 못했다. 출근하는 차 안에서 박성준에게 비밀번호를 물었고, 박성준은 "0000"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이에 나정선은 박성준에게 "자기 프러포즈 때, 나한테 했던 말 기억나?"라고 물었다. 과거 박성준은 나정선에게 "내 현실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어. 이건 약속할게. 가장 힘든 순간에도 이 손 놓지 않을게"라며 무릎을 꿇고 나정선에게 프러포즈했다.
나정선은 "갑자기 궁금해지네. 그 마음 유효한 건가"라고 물었다.
VIP의 명의를 도용한 비서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실을 말하지 말아 달라며 나정선에게 부탁했다. 나정선은 자살소동까지 벌인 비서에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함께 그 현장에 있던 송미나(곽선영 분)는 "그렇게 라도 잡고 싶은 거겠죠. 언젠가 끝날걸 알면서도"라며 그 비서에 공감하는 듯한 말을 뱉었다.
나정선은 늦은 밤 박성준에게서 걸려온 차진호(정준원 분) 대리의 전화를 의심했다. 차진호가 중국 출장으로 한국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이어 나정선은 강지영(이진희 분)과 사내 불륜을 한 사람을 목격했다. 강지영은 나정선에게 "사람 좋으면 바람 안 피울 거라는 편견을 버려. 바람피우는데 인성이 어딨어"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송미나에게 "내가 거짓말해준 게 잘한 짓일까. 차라리 그때 밝혀지는 게 나을지도 모르는데"라며 비서의 명의 도용 건을 언급했다. 이어 나정선은 박성준과 함께 다른 VIP 고객의 명의 도용을 확인하려다 불륜을 목격하게 된다.
나정선은 박성준에게 걸려온 차진호의 전화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진짜 차진호가 받아 어젯밤 중국 출장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해 나정선을 당황하게 했다. 박성준이 미리 차진호에게 부탁했던 것. 이 사실을 모르는 나정선은 "혹시 바람났어?"라고 직접적으로 묻다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렸다.
방송 말미, 박성준의 뒤를 밟은 나정선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며 서있는 박성준과 마주했고, 박성준이 놀란 눈으로 나정선을 바라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SBS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